이명박정권의 방문진 이사 선임은 국민을 향한 도발이다.
오늘 정부 여당측에서 공영방송 MBC를 권력의 손아귀에 바치고 권력의 주구가 되도록 방치하고 조력한 주범인 김재우, 차기환, 김광동 등 기존의 이사들을 재선임했다
결코 있어서는 아니될 이명박정권의 오만방자한 처사가 백주 대낮에 국민 앞에서 보란 듯이 뻔뻔스럽게 강행되었다.
상식도 양심도 없는 이명정권의 방문진 이사 선임은 공영방소 MBC의 주인인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이 입증되었다.
어제 국회에 끌려 나와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이 민심을 전하는 호된 질책과 결코 이사가 되어선 아니될 김재우에게 당장 이사 응모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였음에도 이명박정권은 우이독경으로, 오히려 국민의 뜻을 비웃기라도 하듯 김재우를 다시 이사로 내세웠다.
아무리 막가는 정권이라도 공영방송인데 최소한의 국민의 소리를 청취하는 시늉은 낼 줄 알았기에 설마 하고 기대를 걸었던 국민이 바보가 되고 말았다.
상식도 양심도 없는 비열한 방송장악을 위한 구태적 수단을 당당하게 시현하는 이 정권의 무식한 인사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의 방자도 모르고, 재임 2년이 넘었지만 방송문화진흥회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이사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차도 아직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김재우를 단지 대통령의 후배라는 이유로 재임명하는 저 무식한 인사에 혀를 두르고 기가 차서 거저 유구무언일 뿐이다.
170일에 이르는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고 방송이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고, 7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사적용도로 횡령하고 불륜관계가 의심되는 정모 여인을 위해 고가의 선물에 더해 출연료를 과다 지불하고, 나아가 정모 여인의 오빠를 불법적으로 특채하고, 정모 여인의 친정 어머니에게 설 명절 선물까지 보내는 등 차마 공영방송 사장으로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리를 저지른 김재철사장을 앞에 두고도 모른 척 먼 산만 쳐다보며 방조해 왔던 김재우, 차기환, 김광동 등 기존의 이사들을 어떻게 또 다시 이사로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마땅히 속죄의 심정으로 방문진을 떠났어야할 인물들을 눈 한나 깜박하지 않고 재임명한 것은 이 정권의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이명박정권의 비호아래 비리․불륜사장을 감싸고 방어하기에만 급급했던 어용이사들이 또 다시 김재철의 방송 농락 작업에 부역자로 들어온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깔보고 무시하는 망나니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대선을 앞두고 MBC를 더욱 강력한 정부 여당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음모의 구체적 전략이 김재우, 차기환, 김광동 등 기존 이사들의 재임명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이사 선임의 주범은 누구인가.
기존의 김재우, 차기환, 김광동 등 기존의 이사들를 재추천한 자가 청와대인지 여당의 지도부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인지 그 출처를 밝힐 것을 정부 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 여당,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방송의 독립성에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김재우, 차기환, 김광동의 이사 선임 기도를 지금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 소유인 공영방송 MBC를 국민의 품으로 정상적으로 돌려 놓을 때까지 정부 여당의 방송장악을 위한 어떠한 음모와 술수에도 온 국민과 함께 강력하고도 처절하게 싸워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
2012년 7월27일
민주통합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
(최재천(간사), 정세균, 김한길, 전병헌, 장병완, 유승희, 노웅래, 도종환, 신경민, 윤관석, 최민희, 김윤덕, 배재정)
게시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