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기술원 대전 이전시 연 2억3천만원 예산 절감 추정
전국 기상관측 장비까지의 이동 평균 27% 감소
대전혁신도시 지정으로 이전 논의 활성화 기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추진 중인 대전 이전이 완료될 경우 연 2억 3천만 원 예산이 절감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은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처럼 설명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에 따라 대전 이전을 결정하고, 2018년 예산까지 편성되었지만 다른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10월 8일 대전혁신도시가 지정되면서 기술원 이전이 다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위치한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계획대로 대전으로 이전할 경우, 전국에 설치된 4,037대까지의 기상관측장비까지의 이동거리가 평균 약 190km에서 140km로 27% 가량 축소되어 사업경비(출장비용 등)가 연간 약 2억 3200만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에 분산 설치된 기상 관측망을 서울에서 운영 관리함에 따라 인력 및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에서 남부지방에 설치된 기상관측장비까지 이동할 경우 4~5시간이 걸리는데, 대전 등 국토 중심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전국 관측장비를 2시간 이내 거리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기상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라 기술원에서 담당하게 된 지진관측장비 검정 업무의 경우, 서울 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상청이 소유한 충남의 임시 장소를 무상대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장소는 21년 이후 다시 대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러한 직접적인 이익 외에도 대전 이전 시 현재 서울 및 전국 여러 장소로 나뉘어 있는 기상산업기술연구 시설을 집중시켜 기상산업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수 있고, 정부‧공공기관‧전국 지자체 기상관측망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장기적 이익도 있다고 분석하였다.
장철민 의원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대전 동구 이전을 시작으로 동구를 기상환경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전 혁신도시도 다양한 과학기술과 첨단 행정 도시로 만들어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