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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노동

[장철민의원실/20.10.07.]KT&G, 주민 최소 14명 사망한 장점마을 사태로 얻은 수익은 겨우 6억2천

KT&G, 주민 최소 14명 사망한 장점마을 사태로 얻은 수익은 겨우 6억 2

- KT&G가 10년 동안 6억 2천만 원 얻고 장점마을에 연초박 2,242톤 유통시켜 14명 암으로 사망

- 2019년에도 환경부 방임 하에 전국 유통시켜 7,960만 원 수익

 

익산 장점마을에서 주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초박 비료 제조과정에서 KT&G가 연초박 판매 금액과 절감한 폐기비용이 최대 6억 2천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담배 제조 후 남은 찌꺼기인 연초박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주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KT&G는 2018년 연초박의 발암 위험성을 인지한 후에도 1년 더 이를 유통시켜 7,960만 원의 수익을 남겼다이를 판매한 KT&G는 2019년 기준 한 해 매출액 4조 9657억 원을 올린 대기업이다.

 

장철민(대전 동구더불어민주당/환경노동위원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연초박의 유일한 생산자인 KT&G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은 약 5,367톤이다이 중 2,242톤이 장점마을 인근 금강농산으로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에 따르면 연초박은 kg당 평균 10원에 금강농산에 판매되었다판매비용과 식물성 잔재물 소각처리 단가에 따른 절감 폐기 비용을 합산하면 KT&G가 얻은 수익은 약 627백만 원에 불과하다.

2019년 연초박 반입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는 강원도에 210.74경상북도에 73.78톤이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업체들은 KT&G로부터 지속적으로 연초박을 반입하여 퇴비를 생산해온 곳으로, 2019년 역시 예년과 동일하게 재활용되어 퇴비 생산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2020년부터는 1220.25톤 전량을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에서 소각하고 있다.

 

연초박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적 암 발병 원인물질이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금강농산의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그 중 14명이 사망하였다주민들은 2017년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며 연초박 비료공장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지적하였다환경부는 18년 7월 연초박 발암물질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건강영향평가 중간보고를 받고도, 2019년 11월에서야 공식적으로 공장 배출 오염물질과 주민 발암 간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하였다이후 농촌진흥청은 20년 9월에서야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그 사이에도 연초박은 계속 비료 원료로 유통되었다환경부 및 농촌진흥청의 방관 속에서 2019년에도 연초박은 여전히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고, KT&G는 제도의 허점을 통해 대략 7,680만 원의 소각비용을 절감하고, 280만원의 판매 이익을 올린 것이다.

 

연초박은 그 특성상 고온 환경에 놓이면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관련 논문에는 60에 보관된 연초박에서 발생한 TSNA의 농도가 10에 보관된 경우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다단순 퇴비 제작 과정에서도 축산분뇨톱밥 등과 함께 부숙발효하는 공정이 있어 연초박은 70~80로 상승하게 되고특히 2019년에 가장 많은 210톤의 연초박이 반입된 A사의 경우 퇴비 제작 공정 중 8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연초박에서 발암물질이 배출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철민 의원은 거대기업이 새발의 피인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느라 최소 1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익산시 뿐 아니라 전라북도와 환경부 그리고 농촌진흥청에도 책임이 있다.”며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 조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또한 환경부는 신종 위험물질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비하여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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