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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노동

[장철민의원실/20.09.18.] 환경부, 연초박 발암 위험성 알고도 비료로 유통

- KT&G 연초박(담배찌꺼기), 2018년 7월 집단 암발병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 2019년에도 전국에 유통되어 비료 원료로 사용......확인된 것만 284.5

 

환경부가 연초박의 발암 위험성을 알고도 1년 넘게 284.5톤 이상의 유통을 허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담배 제조 후 남은 찌꺼기인 연초박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주범으로 밝혀진 바 있다환경부는 2018년 7월 연구 중간보고를 통해 이를 인지하고도 2019년에도 채소 생산을 위한 비료를 만드는 업체에게 공급되도록 허용하였다유통된 연초박의 규모는 284.52톤으로기존과 동일하게 퇴비의 원료로 재활용되었다.

 

장철민(대전 동구더불어민주당/환경노동위원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연초박의 유일한 생산자인 KT&G가 2019년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은 284.52톤이다지역별로는 강원도에 210.74경상북도에 73.78톤이 반입되었다해당 업체들은 KT&G로부터 지속적으로 연초박을 반입하여 퇴비를 생산해온 곳으로, 2019년 역시 예년과 동일하게 재활용되어 퇴비 생산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2020년부터 1220.25톤 전량을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에서 소각하고 있다.

 

연초박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적 암 발병 원인물질이다.

장점마을은에서는 2001년 G업체의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그 중 14명이 사망하였다주민들은 2017년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며 연초박 비료공장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지적하였다환경부는 18년 7월 연초박 발암물질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건강영향평가 중간보고를 받고도, 2019년 11월에서야 공식적으로 공장 배출 오염물질과 주민 발암 간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하였다이후 농촌진흥청은 20년 9월에서야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그 사이에도 연초박은 계속 비료 원료로 유통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의 2018년 7월  중간보고에서는 이미 연초박을 사용해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를 제작한 공정에서 발생한 TSNAs(담배특이적니트로사민)과 주민 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보았다익산시는 이를 근거로 G업체를 2019년 2월에 비료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환경부는 연초박의 위험성을 인식한 이후에도 1년 넘게 유통 및 재활용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환경부 및 농촌진흥청의 방관 속에 2019년에도 연초박은 여전히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어 온 것이다.

 

연초박은 그 특성상 고온 환경에 놓이면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관련 논문에는 60에 보관된 연초박에서 발생한 TSNA의 농도가 10에 보관된 경우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다단순 퇴비 제작 과정에서도 축산분뇨톱밥 등과 함께 부숙발효하는 공정이 있어 연초박은 70~80로 상승하게 되고특히 2019년에 가장 많은 210톤의 연초박이 반입된 A사의 경우 퇴비 제작 공정 중 8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연초박에서 발암물질이 배출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철민 의원은 연초박 공정에 대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익산시 뿐 아니라 전라북도와 환경부 그리고 농촌진흥청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 조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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