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씨는 거짓말 하려면 제대로 하라
천신일씨가 2007년 대선당시 306억원대의 세중나모 주식을 팔아 거액의 자금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자 ‘현금화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야말로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천신일씨는 2009. 4. 24. 연합뉴스에 ‘2007. 11.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판 돈 46억원중 30억원을 HK저축은행에 정기예금 했고, 이 예금을 담보로 이명박 대통령이 3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본인이 며칠 전에 한 말조차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천신일씨의 당황한 모습이 안쓰럽기는 하나 그 역시 본인이 자초한 결과다.
언론이나 야당에서 말하는 ‘현금화’란 주식을 팔아 즉시 인출 가능한 현금자산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임을 모를 리 없는 천신일씨가 ‘현금화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다.
아마도 현금으로 인출하지 않고 수표로 인출했거나 계좌이체 했다는 뜻인지는 모르겠다.
천신일씨와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한나라당은 ‘천신일 3대의혹진상조사 특위’가 2009. 4. 26. 제기한 30억원 거래관련 5대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은 속여도 국민은 속일 수 없다.
천신일씨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고 구차한 거짓말을 할 것이 아니라 떳떳하다면 306억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밝히는 것이 도리다.
또 근저당까지 잡은 마당에 직접 빌려 주면 될 것을 굳이 5천만원이나 버려가며 정기예금을 하고 예금담보로 대출받는 복잡한 모양새를 만들었느냐는 국민적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30억당비대납의혹은 민주당이 아니라 천신일씨와 한나라당이 키우고 있음을 직시하라.
2009년 5월 5일
민주당 천신일3대의혹진상조사특별위원회 공동간사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