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상근부대변인 논평
■ 국민의힘 후보 TV토론, 참 저마다의 이유로 실망스럽습니다
톨스토이 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로 꽤 유명합니다.
국민의힘 서울과 부산 시장 후보들의 TV토론, 실망스러운 야당의 실망스러운 후보들은 참 저마다의 이유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서울도 부산도 없었고, 시민도 정책도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마음이 답답한 시민들의 가슴에 더 무거운 짐만 올려놓았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아직 원내대표 시절 보여준 태극기부대에 어울리는 강경보수 노선에 대해 아무런 성찰이 없어 보였습니다. 시민들이 과연 싸우고 갈등하는 서울시장을 원하겠느냐는 오신환 후보의 질문에 딴 소리로 답하는 것을 보면, ‘독하게 섬세하게’라는 혼란스런 케치프레이즈에서 벌써 벗어나 ‘독한 사람’으로만 남겠다는 웅변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와 조은희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정책대안도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만 손발이 맞았습니다. 자신들의 과거를 성찰하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무상급식 반대와 시정 포기’를 함께 했던 시장과 정무부시장 관계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시민들께 각인시킨 시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이언주 후보가 MB맨 박형준 후보의 민낯을 보여주었습니다. 진흙탕 싸움 속에 남은 것은 큰 의혹입니다. 덮고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권력형 불법과 비리의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은 박형준 후보가 비위 의혹을 어떻게 해명하는지 엄중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명박 청와대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해 국회의원, 법조인, 언론인을 비롯한 광범위한 사찰이 이루어졌고, 그 일부가 당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한 박형준 후보에게 보고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토론이 없었고, 가치와 비전에 새로움도 없었고, 거기다 흥행도 실패한 국민의힘 맞수토론. ‘백점짜리 토론’이었다고 자평한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의 말은 이 실망스런 후보토론을 희화화한 화룡점정이었습니다.
2021년 2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