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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대표, 광주 문화수도 추진을 위한 원로예술인 현장간담회 인사말

이낙연 당대표, 광주 문화수도 추진을 위한 원로예술인 현장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1년 2월 11일(목) 오전 10시

□ 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1층 제2회의실

  

■ 이낙연 당대표


제가 평소에 흠모해 마지않던 선생님들을 이렇게 뵙게 됐습니다. 평소에 자주 뵈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놀면서 산건 아닌데 이상하게 중요한 것은 빼 먹고 빼 먹고, 바보같이 살아왔습니다. 그 점 오늘 또 한 번 뉘우치고 있습니다. 


오늘 일곱 분 선생님께서 주신 말씀은 크게 보면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광주가 문화예술, 더 넓게 보면 인문학까지 포함한 문화예술 도시인데, 그 명성에 걸맞은 위상을 찾아야 할 것 아니냐는 말씀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곳 아시아문화전당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는 말씀, 세 번째는 부족한 이낙연에 대한 걱정과 조언을 주셨습니다. 


광주가 어떤 도시인가, 오늘 선생님들 말씀이 다 옳습니다만 제가 며칠 전에 참 드문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평화봉사단’ 이라고 해서 미국인 여선생님이 저희 고등학교에 부임하셨습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그 평화봉사단을 자원하셔서 광주일고에 오시게 되었다. 그 선생님을 54년 만에 찾아서 화상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 선생님 말씀이 54년의 광주를 이렇게 회상하셨습니다. 3층 넘는 건물도 별로 안보였고 주요 도로도 비포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주일고 교무실에 가면 대단히 창의적이고 빛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다, 당신 인생에 가장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운 경험을 그때 광주에서 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 고향 광주가 외국인의 눈에 그렇게 비춰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제가 그 당시 어떤 선생님들을 모시고 자랐던가 생각을 해보니 선생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1학년 때 국어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문병남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리고 2학년, 3학년 때 제가 양인욱 선생님 댁에서 하숙을 했습니다. 김정수 선생님이 제 3학년 때 담임을 해주셨습니다. 참 쟁쟁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제 아내는 전주에서 나고 자랐는데 박남재 선생님한테 사사해서 그 선생님 덕분에 미술의 길을 지금까지 걷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선생님들과의 인연이 멀게 나마 닿는 것 같습니다. 


저도 광주에서 6년 학교를 다니면서 광주의 문화예술에 활발함, 활기에 늘 매료되곤 했었는데 서울에서 사회인으로서 살다가 간간히 와보면 자꾸 쇠락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앙초등학교 앞쪽에 ‘예술의 거리’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자꾸 과거보다 더 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늘 안타깝게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지도자들, 이용섭 시장님, 이병훈의원님의 고심이 많으시겠지만 저도 꽤 아쉽게 생각했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제가 지사를 3년 밖에 못했지만 제가 역점을 두고 했던 것이 ‘남도문예르네상스’라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사업인 ‘수묵비엔날레’를 만들었습니다. 비엔날레가 전국에 10개 정도 밖에 없는데 수묵이 비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남이 빨리 차지하지 않아 인연도 별로 없는 고장이 가져가면 어떡하나 싶어서 빨리 서둘렀던 기억이 납니다. 꽤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서울 인사동에 광주비엔날레 갤러리가 있었는데 전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윤장현 시장님께 광주, 전남이 공동으로 갤러리를 열고, 대신 평수를 2배 두 배로 늘리면 된다고 해서 인사동에 널찍한 갤러리를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역사나 종교나 이런 분야에까지 광, 전남이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데 제대로 살려내고 있는가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시장, 군수님들께 늘 부탁했었습니다. 역사 자료가 수 없이 많은데 살려내자고 말씀을 드리고 도와드리겠다는 말씀도 드렸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조금 전에 조상렬 대표님 스토리 말씀을 주셨는데, 심지어 설화 수기, 시골 마을에 가면 할머니들 기억에만 있는 얘기들을 전부 한번 모으고, 문장 앞뒤가 맞든 안 맞든, 정리하는 것은 다음일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하다가 제가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도 빨리 빨리 해서 이야기를 모아놓고 그러면 참 좋은 원자재가 될 텐데 라는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우제길 선생님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말씀을 주셨고, 조상렬 선생님은 국립국악원에 대한 말씀을 주셨는데, 한 번 광주시와 함께 모색을 해보겠습니다. 임원식 회장님, 황영성 선생님 모두 비슷한 말씀이셨습니다. 김중채 이사장님도 같은 말씀이십니다. 문화예술을 조금 더 중시하라는 꾸지람으로 듣겠습니다. 


황영성 선생님은 저에게 너무 조용하다, 목소리 좀 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 목소리가 원래 이렇습니다. 총리 때는 중저음이 좋다고 하더니 요새는 갑갑하다고 하십니다. 똑같은 목소리인데 시기에 따라, 위치에 따라 상대방이 듣는 마음은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일부러 좀 소리를 높이려고 마이크를 멀리 띄워 놓고 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소리를 안지를 수가 없지 않습니까. 소리를 높였더니 오랜만에 듣는다는 말씀도 하시고, 어쩌다 똑똑한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황영성 선생님, 전남방직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저의 바로 밑 여동생이 그곳 여공출신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그런 곳들을 죄다 갈아 없애고 성냥갑 같은 아파트 잔뜩 세우는 것이 발전인가 하는 생각은 늘 합니다. 성진기 교수님, 광주의 많은 지식인들께서 여전히 인간의 존엄 등을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시고 후학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시아문화전당 이야기를 하면, 원래 아시아문화전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 5.18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18의 숭고한 희생을 문화로 승화해서 영속시켜보자는 취지가 있었고 그리고 그 정신을 국제화 해보자고 해서 아시아문화전당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국가기관으로 시작을 했던 것인데 중간에 법인화 한다는 이상한 발상이 끼어 들어서 일이 꼬이게 됐습니다. 그것이 일몰에 걸려서 결단을 해야만 하는 시점이 됐습니다. 이달 안에 우리 이병훈 의원이 대표발의 하신 그 법을 중심으로 해서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일몰과 그 뒤에 오는 공백 때문에 이상한 형태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아침에 서울에서 간부회의를 하면서 김태년 원내대표와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은 어찌되었건 2월을 넘기지 말자고 합의를 하고 약속을 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그 자리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광주가 많이 변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혼, 정신의 중요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저는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자신이, 제 내면이 광주에서 형성되었고 더 일찍이는 전라남도 저 시골에서 자라서 성장했습니다. 그것이 변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지탱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경제를 포기해도 좋으냐, 그것은 결코 아닙니다. 경제는 경제고 문화는 문화인데 광주가 다른 곳 보다 더 빼어난 장점, 광주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데 저도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여러 선생님들 귀중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황영성 선생님께서 제일 구체적으로 저에게 꾸지람을 주셨는데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임원식 선생님, 김중채 선생님도 저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해주시고, 우제길 선생님 우정의 격려 말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명한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성진기 선생니 고맙습니다. 조상렬 대표님도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어제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에너지 공대가 내년 3월에 개교를 하려면, 올해 3월까지 특별법이 통과되어야 합니다. 차질 없이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리면서 동시에 전국에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광주, 전남만 유일하게 두 개 광역 자치단체가 마음을 모아서 하나의 혁신도시, 공유재산으로서의 혁신도시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로 한국전력 같은 좋은 기업을 우리가 갖게 되었습니다. 운명 같은 것입니다. 한국전력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대한민국과 광주, 전남에 기여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하나로 제시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전력이 전기의 생산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한국전력 자체는 그것을 끊임없이 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을 추진해왔는데 아직까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논의함과 동시에, 어차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키워가야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우리가 피할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코로나 대 전염이 그러한 흐름을 더욱더 가속화 시키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더 촉진해야 한다면 신재생에너지의 플랫폼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전력이 그 기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제가 공개적으로 드렸습니다. 


북유럽 덴마크에는 ‘DONG’에너지 라는 곳이 있는데,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을 포함하는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대단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이 지역으로 왔고 신재생 에너지에 관한한 신안과 전북 새만금이 약 11GW 정도의 풍력발전을 하고 있어서 신재생에너지를 우리 호남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까지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누군가가, 어디선가는 플랫폼이 되어 에너지를 모으고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왕에 한국전력이 와있으니 한국전력이 그것을 하는 것이 에너지전환시대에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혁신도시에 에너지밸리가 들어와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뵈었지만 옛 선조들이 어쩌면 그렇게 이름을 잘 지으셨을까 싶은 것이, 혁신 도시가 들어온 곳이 산포면 신도리입니다. 혁신도시에 두 글자, 신도, 새 신(新), 도읍 도(都)입니다. 거기에 혁신도시가 들어온 것도 운명 같은 것이고, 에너지밸리가 들어온 곳은 나주 왕곡면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에너지를 능(能)자로 쓰던지 왕(旺)자로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왕곡 자체가 영어로 하면 에너지밸리입니다. 거기에 에너지밸리가 들어가서 500개 이상의 기업이 유치가 되있습니다. 거기에 에너지만 연구하는 공과대학이 생기고 또 창업 인큐베이터 센터가 생기고, 산학연 클러스터가 생기면 대단히 상승효과가 많이 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에너지공과대학이 차질 없이 개교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법을 차질 없이 통과시키겠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전력을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어떤가, 그리고 또 하나는 정부부처에 산업통상에 에너지가 붙어있는데 에너지자원을 떼어내서 독립부처로 만다는 것은 어떤가, 인류에 미래생활에 에너지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제안까지 어제 함께 드렸습니다. 우리 광주, 전남의 경제 미래 비전을 그리는데 가장 큰 요소가 거기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2021년 2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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