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국회 특별전시회 인사말
□ 일시 : 2020년 10월 27일(화) 오전 10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 이낙연 당대표
한러수교 30주년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톨스토이가 말하기를 '깊은 강은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다.' 맞습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톨스토이의 말처럼 어떤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 깊은 강처럼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만 하다면 그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 강이 되길 바랍니다.
사실 수교한 지는 30년 됐지만 한국과 러시아는 수천 년 동안 이웃이었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연해주를 무대로 해서 한국과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왕래하고 함께 살았던 곳입니다. 그런 두 나라가 떨어져 있게 된 것은 냉전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 한러가 수교했다는 것은 냉전 종결의 상징적 사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사실은 한러수교 2년 전 서울올림픽 때 입장식 장면을 저는 감동 깊게 지금도 기억을 합니다. 그 당시에 한국과 USSR은 수교하기 전이었는데 우리 한국 국민들은 소련 선수단의 입장을 매우 뜨겁게 환영했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 국민들 마음속에 냉전은 이미 녹아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그 2년 전에 레이캬비크 회담이 있었는데 별로 성과가 없었고 서울올림픽 1년 뒤에 이른바 몰타 회담이 냉전종결을 선언하는 그런 역사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러수교가 상징하듯이 세계적 냉전은 끝났는데 한반도 냉전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러시아가 오랜 이웃으로서 한반도 냉전이 끝날 때까지 또는 그 이후까지도 계속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파리까지 가는 꿈을 여전히 꾸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도움으로 그 꿈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랍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무궁한 관계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10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