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추석연휴 필수노동자 격려 민생현장 방문 인사말
□ 일시 : 2020년 10월 3일(토) 오후 3시
□ 장소 : 태진운수
■ 이낙연 당대표
추석 연휴인데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 미안하다. 가족들하고 쉬셔야 할텐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제가 지방에서 국회의원을 꽤 하다가 올봄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국회의원이 되었다. 선거 과정에서 마을버스를 비교적 가깝게 접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종로는 여러 마을이 있다. 평창동은 흔히들 넉넉하신 분들이 사시는 동네라고 생각하실텐데, 놀랍게도 마을버스에 관한 민원이 많다.“배차 간격을 촘촘히 해달라”, “어떻게 30분을 기다리란 말이냐”, “버스를 늘려달라” 이런 얘기들이 있다. 명륜동은 버스가 뒤로 넘어지지 않고 어떻게 올라가는지 싶을 정도로 꼭대기 오솔길까지 마을버스가 들어간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새벽을 가장 일찍 여는 사람들, 저녁을 가장 늦게 닫는 사람들이 마을버스 이용자들이고 마을버스 기사님들 일 수 있다. 더 일찍 나오시는 분도 있고 또 늦게 들어가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문자 그대로 ‘필수노동자’임을 실감케 하는 그런 경험이었다.
요즘 필수노동자들에 대해서 정치권이 늦었지만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흔히 그 중요성을 잊기 쉽지만 사실은 국민의 일상, 생명과 안전 그리고 사회의 기본적인 기능을 지키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게 필수노동이다. 필수노동의 중요성이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더 저희에게 부각되고 있다. 중요성에는 눈을 떴는데, 그만큼 인정받고 계시느냐고 하면 ‘그것은 아니다’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조금 전에 정원오 구청장님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었는데, 성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조례를 만들고 시행한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흔히들 중요한 정책은 정부가 먼저 시작하고 국회가 시작해서 지방까지 내려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대도 얼마든지 있다. 지방에서 먼저 시작해서 중앙이 수용하고 전국화시키는 그런 일도 있다. 필수노동자들의 노고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지원해드리는 일은 늦었지만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된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연휴가 끝나면 바로 일에 착수하겠다. 김영배 의원께서 준비하고 있고, 저도 바로 월요일에 당에 말씀드리고 공유하겠다. 제가 사실은 엊그제 환경공무관들을 뵈었고, 오늘은 마을버스 기사님들의 노고를 듣게 되고, 내일은 또 돌봄 노동자들을 뵙게 된다. 다들 필수노동자에 속한다. 그중에는 비대면 시대에 대면하지 않을 수 없는 분야가 많다. 택배, 의료, 돌봄, 운송, 물류 이런 분야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마을버스 기사님들도 그렇다. 대면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 분들을 개인의 책임으로 맡겨 놓을 순 없다.
정원오 구청장님이 뜻깊게 시작하신 일을 벤치마킹 해가면서 전국화하고, 정식으로 전국적인 제도에 편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오신 여러분께서도 현장의 말씀을 많이 들려주시고, 저희에게 정책 입안에 참고가 되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과정에서도 최고위원회의는 노동분야 전담 박홍배 최고위원 통해서, 원내 입법화는 김영배 의원 통해 서두르겠다.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2020년 10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