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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경기 고양갑 문명순 후보·고양을 한준호 후보 지원 인사말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경기 고양갑 문명순 후보·고양을 한준호 후보 지원 인사말

 

일시 : 202046() 오후 5

장소 : 사우역 운동장 앞 사거리 (경기 김포시 사우동 153-4)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번 4.15 총선 유세 가운데 가장 많이 모이신 유세가 바로 지금이다. 존경하는 고양 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문명순, 한준호 후보 뽑아달라는 부탁드리러 이 자리에 왔다. 여러분 좀 뽑아주십시오.

 

우리 문명순 후보는 오랫동안 준비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선택의 기회를 받았다. 그 준비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고양시민들께서 결단을 해주셔야 할 차례다. 이제까지 인물과 이제까지 방식으로 혹시 여러분 한계를 느끼셨다면 이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떠합니까. 고양의 미래를 위하여 문명순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우리 문명순 후보를 꽤 오래전부터 알고 대화도 나눠봤지만, 속이 꽉꽉 찬 사람이고 많은 것을 아는 분이다. 국회로 보내주시면 비록 초선이지만 준비기간 필요 없이 바로 본업에 투입돼도 충분하고도 남을 일꾼이기 때문에 고양시민 여러분께 주저하지 말고 문명순을 선택해달라 이렇게 부탁드린다. 여론조사를 더러더러 보는데 웬 애간장을 그렇게 녹이시나. 이제 확실하게 좋은 쪽으로 밀어달라. 이렇게 계속 애간장을 녹이시면 엉뚱한 사람이 행여나 나한테 기회가 오려나이런 헛된 생각 할지도 모른다. 그런 헛된 생각 하지 말고 미리 부터 정리해두고 확실하게 될 사람 밀어서 새로운 고양 만들어보시지 않겠나. 그러려면 문명순이 필요하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

 

문명의 시대에는 문명순이 필요하다. 고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명이 앞서가는 곳 아닌가, 그래서 문명순이 필요하다. 우리 문명순 후보, 저희 곁에 보내주셔서 함께 일할 날을 여러분이 만들어주시기 바란다. 기다리고 있겠다.

 

우리 한준호 후보, 제 아내가 아침마다 저에게 부탁하는 것이 있다. 당신보다 더 젊은 남자, 더 키 큰 남자, 더 잘생긴 남자 옆에 서지 말라. 오늘 제가 망했다. 그러나 이 자리 말고 어디 갈 데가 없다. 제 아내한테 가서 도리가 없는 때도 있더라. 세상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당신 말대로 안되는 날도 있더라이렇게 고백하겠다. 여러분, 우서 외모로 봐도 고양의 자존심에 맞는 후보 한준호 아닌가. 한준호 후보가 수려하게 생겼는데 아나운서 하다가 곧은 소리 했다고 징계받고, 찬밥 먹고, 무슨 노숙자를 나오고, 노숙자 해도 이런 외모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저도 좀 하고 싶다. 딸을 셋이나 낳아서 세 딸 키우고 그 집에 또 딸하고 똑같이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다 합쳐서 딸이 다섯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인간성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인간도 꽉꽉 차고, 경험도 꽉꽉 찬 한준호, 여러분의 일꾼으로 삼아주시기 바란다.

 

우리 한준호 후보가 놀랍도록 겸손한 사람인지 아니면 뭐가 잘못된 것인지, 어느 날 이야기를 해보니까 서울 은평 박주민 후보하고 한준호 후보하고 누가 더 미남인가?’ 여론조사를 했는데 박주민 의원이 51%, 한준호 후보가 49% 나왔다고 한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그 말을 또 한준호 후보가 우리에게 전했으니 안 믿을 수도 없고 박주민 의원이 전했으면 에이하고 말았을 텐데. 여러분 눈을 믿으십시오. 여론조사보다 눈을 믿으십시오. 지금은 미스터 고양으로 출발해도, 4월말·5월쯤이면 미스터 21대 국회가 될 사람 한준호, 여러분 선택해달라.

 

고양시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코로나19 라는 해괴한 전염병으로 본인과 가족 건강 염려하시고 듣도 보도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시고. 외출도 참고 어쩌다 친구 만나도 악수하기도 쭈뼛 안 하기도 쭈뼛 술 한잔 먹어도 잔을 바꿔도 쭈볏 안 바꿔도 쭈뼛, 이런 불편하고도 고통스러운 상황을 잘 견뎌주고 계셔서 고맙다. 코로나19 라는 전염병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야기된 경제 위축과 사회의 상처, 여러분 마음속에도 이미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을 것이다. 벌써 해고된 분이 계시고 해고된 것은 아니지만 할 일이 없어서 출근하지 않는 분도 계시고, 하루 종일 가게 열어놔도 손님 한 번 구경하기 힘든 그런 가게도 있고, 지금 그런 상태다. 이런 상태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우리는 빨리 이겨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을 퇴치해야 하는 전쟁,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19가 야기한 경제 사회적 고통을 완화해야 하는 또 하나의 전쟁. 이 두 개 전쟁을 모두 우리는 이겨야 하고,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저는 우리가 두 개의 전쟁을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이런 자신 있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린다. 당장 오늘내일 이겨낼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얼마간 우리는 더 감내해야 한다. 더 긴장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단 19일까지 연장했다. 개학도 연기됐고, 온라인 교육이 학교를 대체하고 있다. 이 불편도 우리가 참아야 한다. 경제적 고통, 민생의 고통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느 나라인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가 있다면, 제일 먼저 그것을 극복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제가 감히 말씀드린다.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이유 오직 하나다. 국민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시다. 우리 국민은 화장지 사재기 안 했다. 우리 국민은 바이러스 잡는다고 총 안 샀다. 우리 국민은 불편하고 또 불편하지만, 방역 잘 지키고 위생수칙 잘 지키고 자기 개인 건강 잘 지키고 있다. 의료진들,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환자의 입과 코 5cm 거리까지 손가락이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신다. 그러다가 100명 넘는 의료진이 확진자가 됐고, 그중에 한 분의 의사가 사흘 전에 돌아가셨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시다가 아쉽게 돌아가신 대구의 60대 의사 선생님께 여러분 한 10초만 명복을 빌겠다. 의사 선생님 감사하다. 가족 여러분, 뭐라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을 비롯한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많은 희생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이만큼이나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군 장병 여러분 위대하시다.

 

코로나 관리 시설은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있고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환자 증상 없는 환자를 관리하는 생활 치료센터가 있다. 군 장병은 주로 생활 치료센터에 가서 궂은일 도맡아 하신다. 예를 들면 의료진은 몇 겹의 방호복을 입고 장갑도 두 개, 머리를 온통 뒤집어쓰고 그 방호복을 딱 하루만 쓰고 벗는다. 하루 쓰고 벗은 방호복은 바로 폐기 처분해야 한다. 그 분량이 보통 아니고 그 청소 또한 위험할 수 있다. 그 일 도맡아 하시는 분이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시다.

 

제가 병원은 못 가봤고 생활 치료센터는 가본 적이 있다. 거기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 군 장병도 감염이 돼서 확진자가 되기도 한다. 그분들은 부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하게도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여러분,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시는 우리 군 장병과 아이를 군대 보내고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들께 안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하는 의미로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약사님들 고맙다. 여기 제일 가까운 약국 어디죠? 약국 앞에서 줄을 선다. 두 시간쯤 줄을 설 때도 있다. 드디어 줄이 끝나서 약국에 들어갔더니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마스크 떨어진 것이 약사님 탓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 중에 누군가는 약사님께 화풀이하고 나온다. 그 공연한 화풀이까지 다 견디면서 팔아야 할 약도 못 팔고 그런 고초 겪으시다가 그 결과로 지금 마침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 우리 약사님들의 노고에 감사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는 그런 분이 안 계실 것 같은데 혹시라도 공연히 약사님께 화풀이하신 분이 계시면 10초 동안 반성하시기 바란다.

 

여기 얼핏 보니까 여러분의 반가운 이웃 한 분이 계신다. 고양시에서 장어 식당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양반이 코로나19로 제일 큰 고생하는 대구시민들께 장어 3,000인분 보낸 이 계시다. 바로 김상규 사장 저기 계신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이웃이다. 저런 분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다. 저는 지금 우리가 얼마간 더 긴장하고 고생해야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대한민국일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린다.

 

제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국민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위대하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 진단 키트 아시죠. 그게 뭐냐고 하면 진단 키트가 나오기 전에는 내가 확진자인지 아닌지 알려면 검사받고 하루를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진단 키트가 나와 대여섯 시간 만에 결과가 나온다. 그렇게 진찰 시간이 짧아지면 하루에 진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하루에 많은 사람을 진찰하면 전체 진찰이 빨리 이뤄지고 전체 치료도 빨리 이루어진다.

 

그 진단 키트, 1인당 30만 원꼴 하는데 그것을 수입하겠다고 문의한 나라가 121개 나라라고 한다. 우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엊그저께 발표했다. 대단한 일 아닌가. 우리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금액으로 치면 제일 많이 수출하는 데가 삼성전자 반도체고 제일 여러 나라에 수출하는 상품이 모르긴 해도 현대 자동차인 것 같다. 그런데 삼성과 현대한테는 미안하지만 한 달도 못 돼서 121개 나라에 수출하게 생긴 상품은 진단 키트가 처음일 거다. 삼성과 현대도 분발해주시기 바란다.

 

그 진단 키트를 개발한 데가 대기업도 아니고 대학도 아닌 씨젠이라는 조그마한 중소기업이 그것을 개발했다. 대단한 일 아닌가. 진단 키트는 돈이라도 내고 수입해 가는데 돈도 안 내고 수입해 가는 게 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아시죠? 대답이 적네요. 어떤 사람이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운전대 앉아서 검사를 끝낸다. 그게 드라이브 스루다.

 

이것은 중소기업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고 연구기관도 아니고 정부가 국민들 상대로 아이디어 공모했는데 그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이 드라이브 스루가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됐다. 이건 돈도 안 내고 막 가져가. ? 자기네 차로 자기가 운전해서 검사받으니까. 그 훌륭한 독일도 우리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했고 한국이라 그러면 고개 숙이기 싫어하는 일본도 도입한 것 같고 그렇다. 대한민국 국민 위대하지 않은가? 이런 위대한 국민을 가진 대한민국이 코로나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얘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사흘 전엔가 녹십자라는 제약 회사를 방문했다. 옛날에는 주식회사 녹십자인데 이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다 보니 앞에 영어를 붙였다. GC녹십자. GCGREEN CROSS일 것이다. 우리말로는 녹십자 녹십자이다. 뭐 하려고 같은 말 두 번 하는지 모르겠다. GC녹십자가 옛날 주식회사 녹십자였던 시절에 2008, 2009년 신종플루가 세계 울릴 때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서 그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일약 부상했던 그곳이다.

 

그 기업이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한번 가 봤다. 거기 사장님이 허은철 씨다. 비공개를 전제로 몇 가지 중요한 설명을 했다. 왜 비공개냐, 영업 비밀이니까. 근데 비공개 설명을 한참 듣다가 근질근질해서 내가 못 견디겠다. 이렇게 귀중한 이야기를 어떻게 나만 알고 지낼 수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빨리 국민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알려드리고 싶은 그 마음에 속이 드글드글 했다. 그래서 걸어 나오다가 "사장님, 암만해도 비공개 약속을 내가 못 지키겠소" "왜요?" "아니 이런 소식을 어떻게 나만 알고 지내나요?" "그럼 어떡할까요?" "사장님이 동의하시면 공개합시다, 제가 평생 대변인깨나 해본 사람인데 오늘은 녹십자 대변인 할게" 그랬더니 "후보님 알아서 하시오" 그래서 기자들께 발표한 내용이 있다.

 

그중 두 가지만 맛보기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첫째, 올해 하반기 이전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되고 코로나19가 치료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둘째, 그 치료제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개발하는 회사가 다름 아닌 녹십자일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셨다. 이것 또한 대단한 이야기 아닌가. 그것이 녹십자가 아니고 셀트리온이어도 좋고 다른 회사여도 좋다.

 

요컨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180여 개 국에서 5만 명 이상 목숨 앗아간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 나올지 모르는 이 해괴망측한 코로나19를 대한민국 기업이 치료할 수 있게 약을 먼저 개발하고 그 약 덕분에 인류가 이 대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세종대왕께서 다시 눈을 뜨시더라도 "오냐 후손들아 장하다" 이렇게 칭찬했을 것 아니냐 이런 말씀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하시기 때문에 저는 코로나 위기를 어느 나란가 극복한다면 그 나라 중에 제일 먼저 극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위대하신 것 몇 가지를 말씀드렸다. 지금까지는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말씀인데 지금부터 드릴 말씀은 위대하긴 위대한데 쪼까 눈물 나는 얘기해드릴 테니 평소 눈물이 많으신 분은 빨리 손수건 준비하셔라. 저 아저씨 벌써 손수건 꺼냈는데, 왜 코를 풀고 있어. 서울 종로에 인사동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께 들은 이야기다. 어느 날 아침 출근해서 컴퓨터로 계좌를 열어봤더니 난데없는 돈이 들어와 있더래요. 누가 보냈나 봤더니 건물주가 보냈다고 한다. 얼른 전화를 했다고 한다. "사장님, 무슨 돈을 보내셨습니까?" 했더니 건물주 하시는 말씀이 "내가 당신한테 임대료 깎아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임대료 깎아준다는 것은 앞으로 깎아준다는 것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신이 이미 나한테 준 돈 중에서도 거기 해당하는 금액은 돌려주는 게 맞겠다"해서 돌려드린다는 것이다.

 

건물주라고 다 잘 사는 것 아니지 않는가. 건물주도 어렵게 겨우겨우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 운동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대료 20%를 깎아주고 계신다. 임대료 20%씩 깎아주신 건물주 여러분 고맙다. 그런데 건물주 여러분 고맙기는 고마운데 염치없는 말씀을 제가 좀 드려야 쓰겄다. 세입 상인들께 여쭈어보니 20% 깎아준 것은 분명히 고마운데 20% 깎아주신 것 갖고는 못 버티겠다고 한다. 기왕에 인심 쓰신 것 조금 더 써주실 수는 없는지 그 말씀을 여러분께 여쭙고 싶다. 세입 상인들의 고통이 오늘내일 새에 끝날 것 같지 않으니 언젠가는 반값 임대료도 나올 것도 같은데 그런 생각은 없으신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염치 불고하고 말씀드리는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건물주 여러분.

 

다음은 동대문 너머에 동묘시장이 있다. 동묘시장에서는 노점상연합회가 있다. 이번에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식당보다 먼저 문 닫은 데가 포장마차이다. 왜 먼저 문을 닫았느냐? 식당은 지붕이라도 높고 창문 많으니 코로나가 걱정되면 띄엄띄엄 앉으면 된다. 그런데 포장마차는 천장도 낮고 내부도 좁고 앉으려면 붙어 앉을 수밖에 없으니 코로나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발길 끊게 된다. 그렇게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게 되다 보니 포장마차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중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갔던 그 날, 노점상연합회가 중요한 결정했다. 손님 한 분이 오시더라도 포장마차를 다시 열자고 결정했다. 그 결정의 이유가 감동이다. 그 이유는 이것이다. 해마다 그 포장마차들은 포장마차 안에 돼지저금통을 놔두고 손님하고 거래할 때 생기는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서 연말 이웃돕기에 돼지저금통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가 더 어려울 텐데, 올해도 돼지저금통을 채워서 이웃돕기에 내야 할 것 아니냐. 그러려면 손님 한 분이 오시더라도 우리가 영업을 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래서 포장마차를 열어야 하겠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포장마차가 떼부자는 아니지 않은가. 포장마차가 떵떵거리는 분들 사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어렵고 어려운 그런 분들이 당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안 오는 손님도 기다리더라도 포장마차를 열어서 돼지저금통 채워야겠다고 그런 것이다. 여러분들 오늘부터라도 포장마차를 간간히 이용해주시고 우선 이 자리에서 포장마차 여러분께 힘내십시오하는 격려 박수 보내주시면 고맙겠다.

 

끝으로 우리나라 노조 중에 알바노조가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노조 결성이 쉽지가 않다. 한두 명 띄엄띄엄 있다 보니 조직이 잘 안 된다. 가입하려고 해도 식당 사장님 눈치 보이고 그게 복잡하다. 그래도 결성을 했다. 그 노조위원장이 신정웅이라고 얼굴이 희고 잘생긴 젊은 청년이다. 그 알바노조가 요즘 색다른 투쟁을 한다. 노조 투쟁하면 무슨 생각나는가? 빨간 머리띠 떠오르시는가? 그러나 이분들이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이분들이 하시는 것은 과식투쟁이라 한다. 많이 먹어주기 투쟁이다.

이것이 무슨 소리느냐? 식당이 어렵다고 문을 닫으면 자기들 같은 알바생이 먼저 일자리를 잃을 것이 아니냐. 그러니 식당 문을 못 닫게, 아니 식당 문을 안 닫게 해야만 알바생이 일할 텐데, 그러려면 없는 돈이라도 식당에 가서 많이 먹어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빤한 알바 월급에 식당에 가서 1인분 먹을 것을 2인분 먹고 2인분 먹을 것을 4인분 먹자는 것이 과식투쟁이다. 여러분 알바생들에게 아가야, 미안하다하는 박수 한 번 보내기 바란다.

 

42일 한밤중에 제가 알바노조 신정웅 위원장을 만났다. 42일에 올린 제 페이스북을 한번 보시면 제가 신정웅 위원장을 만난 사진이 있다. 제가 그 양반 배를 쓰다듬은 사진이 있다. 그 젊은 양반이 과식을 꽤 많이 했는지 배가 똥똥하게 나와 있다. 그 나와 있는 배가 하도 고마워서 쓰다듬었다. 알바생들의 툭 나온 배야말로 고통 분담의 증거요, 우리가 코로나 위기를 다른 나라보다 더 먼저 이겨낼 수 있게 하는 훈장 같은 것이 아닌가 하고 저는 생각하는 데 여러분 동의하시는가.

 

제가 코로나 위기를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하루라도 먼저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의료진은 생명 위협까지 무릅쓰고 치료에 임하고, 기업인은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개발하려고 밤을 새우고, 건물주는 임대료를 내리고, 포장마차는 이웃 돕기 하려고 없는 손님 기다리면서 다시 포장마차 열고, 제일 고용 요건이 열악하고 처우가 척박한 알바생들마저 더 많이 먹어드리자고 과식투쟁을 벌이는 이런 국민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

 

지금 우리 앞에는 IMF보다 더 광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참혹할지도 모르는 고통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우리가 한 번도 건너간 적이 없는 위기의 강이 무섭게 펼쳐져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우리를 삼켜버릴 듯이 ***를 벌리고 있는 고통의 계곡이 놓여 있다. 이 위기의 강, 이 고통의 계곡. 국민 한 분도 낙오시키지 말고 모두 함께 손잡고 건너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설령 우리 사이에 의견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말고 하다못해 몇 달이라도 지혜를 모으고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싸움하기 좋아하는 지도자보다 일 잘하는 지도자, 일할 준비가 똘똘 되어 있는 그런 지도자를 이번에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것이요, 급할 때는 우선 일해서 급한 것부터 막아놓고 싸우더라도 그다음에 싸워야 할 것 아니오. 급해 죽겄는디, 우선 싸우자고 덤비면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

 

여러분 일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문명순, 한준호를 빨리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빨리 일해야 한다. 특히 고양갑 여러분, 저 같은 사람 애간장을 그만 녹이고 차이 좀 나게 해주오. 좀 한쪽으로 몰아주오. 차라리 그것이 세 번째 양반도 속 편할지 모르지 않는가. 미안하다. 이제까지 해 본 방식으로 무언가 잘 안 되더라 싶으면 다른 방식 한 번 써보오. 멀쩡한 분들이 여기 계시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 한준호 후보 이렇게 수려한 사람이지만 산전수전 많이 겪은 그런 사람 일 한 번 시켜봐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께서 최고의 일꾼을 이번에 꼭 뽑아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저 이낙연 여러분 믿고 물러가겠다.

2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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