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경기 고양병 홍정민 후보·고양정 이용우 후보 지원 인사말
□ 일시 : 2020년 4월 6일(월) 오후 3시
□ 장소 : 일산시장 (고양대로 654)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존경하는 일산 주민 여러분, 저 이낙연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안녕하신가. 제 이름이 새겨진 선거운동용 점퍼를 조금 전에 파주에서는 입고 연설했는데 일산은 더 엄격하다. 입으면 안 된다고 해서 벗었다. 그러나 여러분 보시다시피 입어도 이낙연 벗어도 이낙연이라는 걸 말씀드린다.
오늘 저는 여러분이 이미 사랑하시기로 결심한 홍정민 후보와 이용우 후보를 확실히 지지해달라는 부탁의 말씀 드리러 왔다. ‘그냥 같은 당이니 무작정 지지해주십시오’ 그것도 있지만, 사실은 이 두 후보가 대단한 이력을 가진, 일산의 미래에 꼭 필요한 분이기 때문에 제가 자신 가지고 추천하러 왔다.
홍정민 후보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 연구소에서 일하고 창업을 한, 누가 봐도 경제전문가인데 또 놀랍게 변호사이기도 하다. 한 가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저는 법과대학을 나오고도 고시를 못해서 변호사도 못 됐는데, 이 후보는 법대도 안 나오고도 두 가지 다 하니, 제가 여기 와서 누가 누구를 찬조 연설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홍정민 후보의 후원회장이다. 제가 아무에게나 후원회장 맡아드리지 않는다. 홍정민 후보는 제가 후원해야 할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이라,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후원회장을 맡았다.
홍정민 후보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제, 특히 IT와 중소기업에 대해서 많은 경험 갖고 있고 스스로 창업해 본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법적으로 중소기업과 첨단 산업들이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고, 어떻게 육성돼야 하는가를 현장에서 연구하고 일을 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일산의 청년들에게, 일산에서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일산에서 창업을 하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야심 있는 청년들에게 홍정민 후보야말로 좋은 롤모델이자 상담역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저는 감히 여러분께, ‘이번에는 홍정민 후보를 꼭 한번 써보십시오’ 하고 권유 드린다.
그리고 일산의 많은 학부모님들 우리 아이를 좀 더 자랑스럽게 키우고 싶고, 좀 더 창의적인 인재로 만들고 싶고, 도전하면서 성공하는 인생을 살도록 만들고 싶으신 학부모님들은 홍정민 후보를 여러분의 일군으로 뽑아서, 여러분의 자제분들이 좋은 롤모델을 갖도록 해주시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린다.
우리 이용우 후보는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카카오뱅크, 지난번에 저한테 물어보시더라. ‘거래 은행이 어디냐’고 해서 ‘농협이요’ 하니까 굉장히 촌사람 대하듯 했다. 사실 카카오뱅크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모른다. 저도 모르는 것을 이 후보는 직접 할 뿐 아니라, 공동대표까지 하셨으니, 이런 후보를 한 번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제가 총리로 일하면서 킨텍스 부근을 마이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로 결정했었는데, 결정을 하면서도 킨텍스 부근에 어떤 사업을 넣어야 하는지 걱정하고, 그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약간 긴가민가했었다. 그런 제가 이용우 동지가 바로 그 지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됐다 나 같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용우한테 턱 맡겨놔도 되겠구나’ 하고 안심하기로 했다. 여러분, 이용우에게 킨텍스 마이스 산업 육성을 맡겨주시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린다.
지금 마이스 산업과 관련해서 경기도 킨텍스와 서울 잠실이 상당한 기간 동안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아실 분은 아실 것이다. 그 문제로 제가 총리로 일하던 기간 동안 중앙정부도 상당히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용우 동지가 킨텍스가 있는 지역에 책임자가 된다고 결정된 이후, 중앙정부의 고민도 절반쯤 사라졌다는 말씀드린다. 이제 저는 ‘킨텍스의 발전에 대해서는 이용우에게 맡겨놓고 중앙정부는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것을 저의 후임 총리와 저와 함께 일했던 모든 장관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일산은 대한민국의 신도시의 개념을 바꾼 바로 그런 혁신적인 곳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전원도시고 호수가 있는 깔끔한 신도시다. 그 신도시 일산은 앞으로도 영원히 가장 매력 있고 가장 창의적인 신도시로 발전되고 유지되고 지속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가면서 대한민국 신도시의 하나의 독창적인 모델로서 기능해야 할 신도시라면, 홍정민 이용우 후보처럼 창의적이고 그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험을 가진 이런 일꾼을 지도자로 두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여러분께도 감히 말씀드린다.
사랑하는 일산 주민 여러분,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도 세계 모든 사람들도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19 전염병, 바로 그 해괴망측한 전염병 때문에 세계 모든 인류가 예외도 없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외출도 못 하고,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어쩌다 친구를 만나도 악수하기도 쭈뼛쭈뼛, 안 하기도 쭈뼛쭈뼛, 친구와 술 한잔 하기에도 술잔도 줘선 안 되고 마주 보고 앉기도 쭈뼛쭈뼛하는 참 별스런 세상을 살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고 사람들이 서로 만나기를 꺼려하다 보니 모든 산업이 다 위축돼서 어느 한 군데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그것을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전쟁이라 부르고, 국난이라 부른다. 우리는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라는 해괴한 전염병을 퇴치해야 할 전쟁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야기된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전쟁이다. 이 두 가지 전쟁 모두 이겨야 하고 모두 이길 수 있다. 왜 저는 그런 자신을 하는가,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 국민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위대한 국민을 모시고 있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겨낼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확실히 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 얼핏 보니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분이 여러분 가운데 가만히 숨어 있다. 여러분이 사랑해 마지않는 탤런트, ‘거시기 탤런트’ 김성환 씨가 여기 와 있다. 박수 한 번 보내 달라. 김성환 씨는 어떤 자격으로 왔나, 홍정민 후보 아버지 친구 자격으로 왔다. 그리고 저는 김성환 씨의 친구니까, 홍정민 아버지 친구의 친구 자격으로 여기 왔다.
그리고 제 맞은편 저쪽에 일산에서 장어식당을 크게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장어 식당을 크게 하신다고 소개하는 게 아니라 저분이 코로나19로 가장 고통을 많이 겪으시는 대구시민들께 장어 3,000명분을 보내신 분이 바로 저분이기 때문에 여러분께 소개해드린다. 일산의 자랑 아닌가. 저분의 성함이 김상규 씨인데 영어로 쓰면 ‘상큐’라고 쓴다. 영어로 읽으면 ‘상큐 상큐’ 맨날 고맙다고 한다. 일산은 자랑스러운 곳이다. 저런 자영업자가 계신다는 것 자랑 아닌가. 다시 한번 김성환 씨와 김상규 사장께 고맙다는 박수 한 번 보내주시기 바란다.
제가 우리 국민이 위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말씀드렸다. ‘왜 위대한가’를 설명해 드리겠다. 우선, 우리 국민들께서 너나없이 모든 불편 감수하면서 방역에 협조해주시는 것 이거 위대한 것 아닌가. 위대한 국민께 ‘수고 많으십니다’ 하고 서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면 고맙겠다.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합쳐서 의료진 이분들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이나 코 5cm 가까이까지 손가락이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진찰과 치료에 임하고 계신다. 이런 헌신적인 의료진에 대해서도 여러분 감사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의료진 가운데서 100명 이상이 확진자가 됐고, 그중에 의사 한 분은 2~3일 전 돌아가셨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시다가 돌아가신 대구의 60대 의사 선생님께 여러분 마음의 명복을 빌어주시면 고맙겠다. 군 장병들 역시 위대하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데가 병원이고 경증환자나 무증상환자, 증상 없는 환자를 관리해드리는 곳이 치료센터다. 군 장병들이 치료센터에서 많은 일을 하신다. 심지어 궂은일도 하신다. 예를 들면 의료진들은 몇 겹의 방호복을 하루 입고 버린다. 버리면 폐기해야 하고, 재활용도 안 되는 것인데, 하루 입고 버리는 그 방호복을 청소하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일을 해주시는 분이 군 장병들, 때로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다. 우리 군 장병들이 그런 일을 하시다가 확진자가 되신 경우도 적지 않다. 군 장병들은 부대에 가서 격리 치료를 받고 모두 다 완치되고 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여러분,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시는 군 장병과 자제분을 군대에 보내시고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들께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 약사님들, 약국 앞에 줄 쭉 서 있다가 2시간 기다렸는데 약국 안에 들어가니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한다. 마스크가 떨어진 것이 약사님 탓인가? 그런데 사람들은 약사님께 화풀이하고 항의를 한다. 그렇다고 약사님들은 따지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당한다. 그런 고초를 겪으면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주신 약사님께 감사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혹시 여러분 가운데 약사님 탓이 아닌데 괜히 약사님한테 화풀이하신 분 10초 동안 반성해주시기 바란다.
우리 국민 모두 방역에 협조해주시고, 남들이 쉬는 주말에도 무거운 소독통 짊어 매고 골목골목 방역해주시는 새마을 지도자를 포함한 방역관계자께도 시민 여러분, 감사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
엊그제 외교부 장관이 발표했다. 우리의 진단키트를 도입하려고 주문하는 나라가 세계 121개 나라라고 발표했다. 진단키트란 게 뭐냐, 그전에는 어떤 사람이 와서 진찰해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확인하는 데 하루가 걸렸다. 그런데 그 진단키트를 쓰니 대여섯 시간 만에 결과 나왔다고 한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면 하루에 더 많은 사람을 검사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을 검사하면 확진과 치료에 필요한 시간이 더 당겨질 것 아니겠는가. 이것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됐다. 그것이 1인당 30만 원씩이다.
이 진단키트를 121개국이 도입하려고 문의하고 있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액수로 치면 제일 많이 수출되는 것이 삼성전자의 반도체고, 제가 모르긴 하지만 제일 여러 나라에 수출되는 상품은 현대자동차일 것이다. 삼성이나 현대에는 미안하지만 한 달 사이에 121개국에 수출되는 상품은 진단키트가 처음 아닌가. 삼성과 현대는 분발하셔야 한다. 그것을 개발한 곳이 대기업도 아니고, 대학도 아니고, 석학도 아니고, 조그만 씨젠이라는 중소기업이, 이것 또한 대단한 일이다. 모든 규제를 다 이겨내고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그런데 진단키트는 돈이나 내고 사가지만 돈도 안 내고 가져가는 것도 있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어떤 사람이 차를 몰고 가서 운전대에 앉은 채로 검사를 끝내는 것이다. 이것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 돈도 안 낸다. 돈을 내라는 말도 아니다. 그 훌륭한 독일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웬만해서는 우리한테 머리 숙이기 싫어하는 일본도 도입한 것 같다. 이것 또한 대단한 일 아닌가. 이렇게 우리 국민이 위대하고 잘났기 때문에, 저는 코로나 전쟁을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이기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가 며칠 전에 제약회사를 갔다. 이미 방송과 신문에 났을 것이다. 그 제약회사는 2009년 신종플루가 창궐할 때 예방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해서, 그 분야에서 일약 세계적 기업으로 떠오른 회사다. 이번에도 무엇인가를 하실 것 같아서 기흥에 있는 본사를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 회사 사장님이 영업비밀이 포함돼 있으니 비공개 조건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데 가만히 듣다 보니 근질근질해서 못 견디겠다. 이 기쁜 소식을 이낙연 혼자 알고 지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이것을 국민들께 1초라도 빨리 알려드리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나오다가 "사장님, 아무래도 비공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다. 국민께 알려드려야겠다" "후보님 마음대로 하시라" "제가 대변인 꽤나 해본 사람인데 오늘은 당신네 회사 대변인을 할 테니 국민께 알려드리자"고 양해를 구해서 발표한 것이 있다. 발표한 것이 3가지인데 오늘 맛보기로 2가지만 공개해 드리겠다. 첫째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올 하반기 전에 상용화돼서 코로나19가 치료될 것 같다. 둘째, 그 치료제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개발하는 회사가 외국 회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바로 자기 회사일 것 같다. 대단한 일 아닌가. 부디 코로나19 치료제가 하루라도 빨리 개발돼서 하루라도 빨리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고, 기왕이면 그 치료제를 맨 먼저 인류에게 선물하는 회사가 대한민국 회사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여러분도 동감하실 것이라 믿는다.
드라이브 스루는 기업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드라이브 스루였다고 한다. 그것 또한 대단한 일이다. 이렇게 일반 국민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세계 인류에게 환영받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진단키트를 121개국에 수출하고, 제약회사는 세계에서 제일 먼저 치료제를 개발할 것 같고, 국민들은 방역에 협조하고, 의료진은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진료와 치료에 매진하고.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한데 어찌 대한민국이 코로나 전쟁에서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이기지 않을 수 있겠나.
지금까지는 우리 국민이 위대하다는 말씀 중에서 자랑스럽고 기쁜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지금부터는 조금 눈물 나는 이야기를 해드리겠다. 눈물 많으신 어머니들 손수건 준비하시라. 없으면 제 것 빌려드리겠다. 엊그저께 서울 인사동에서 들은 이야기다. 소상공인 한 분이 가게에 출근해서 계좌를 열어봤더니 건물주가 보낸 돈이 들어와 있었다. 건물주에 전화해서 "사장님, 무슨 돈을 갑자기 보내셨냐" 여쭤봤더니, 건물주가 대답하기를 "내가 당신한테 임대료를 깎아주기로 하지 않았나. 임대료 내려주는 것은 앞으로 내려주겠다는 것이지만, 이미 당신이 낸 임대료 가운데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드린 것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건물주라고 다 잘 사는 것 아니다. 건물주도 어렵게 사시는 수가 있다. 그렇게 어려워도 세입 상인들 생각해서 임대료를 깎아주시는 건물주들께 감사하다는 박수를 보내주시라. 바로 이런 '착한 임대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 그런데 건물주 여러분께 염치없는 말씀을 드리겠다. 세입 상인들 말씀을 들어보면 임대료를 20% 깎아주시는 것은 분명히 고마운데, 20%만 갖고는 안 되겠다고 한다. 제가 건물주 여러분께 염치 불구하고 기왕 인심 쓰신 것 조금 더 쓰시는 것이 어떠신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낙연,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솔찬히 뻔뻔하다'고 생각하셔도 도리가 없다. 이 고통이 길어지면 반값 임대료를 해주겠다는 분이 나오실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분이 나오시더라도 받아들이겠다.
그다음은 동대문 너머에 동묘시장이 있다. 동묘시장 노점상연합회를 제가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식당보다 먼저 문을 닫은 곳이 포장마차들이다. 식당은 지붕이라도 높고 창문이라도 많아서 공기도 소통되고, 또 내부가 널찍하기 때문에 띄엄띄엄 앉을 수 있는데 포장마차는 사정이 다르다. 천장도 낮고, 내부는 좁고, 의자도 몇 개 없어서 앉으면 바짝바짝 붙어 앉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가 두려운 분들은 포장마차에 발길을 끊었고,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니 포장마차 주인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제가 찾아가던 날, 노점상인들이 중요한 결정을 했다. 손님 한 분이 오더라도 포장마차 문을 다시 열자고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감동이다. 포장마차 안에 돼지 저금통을 놔두고 손님과 거래하다가 동전이 생기면 그때마다 저금통에 넣어서 그것을 연말 이웃돕기 성금에 냈는데, 올해도 성금을 내야 할 것 아니냐, 성금을 내려면 저금통을 채워야 하고, 저금통을 채우려면 동전을 넣어야 하고, 동전을 넣으려면 손님을 받아야 할 것 아니냐. 그러니 손님 한 분이 오더라도 포장마차 문을 열자고 했다고 한다.
포장마차가 떼부자도 아니고 떵떵거리는 사람들도 아니지 않나. 그런 분들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마음으로 손님이 덜 오시더라도 포장마차 문을 열고, 돼지 저금통을 채워서 연말에 이웃을 돕자는 그 마음, 그것이 한국인의 마음이라고 저는 믿는다. 그런 선한 마음을 가진 국민이 계시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전쟁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진짜 눈물 나는 이야기를 해드리겠다. 요즘 알바노조가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작게 노조를 결성했다. 그 알바노조가 정말로 눈물 나는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의 투쟁이라고 하면 빨간 머리띠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아니다. 알바노조가 전개하는 투쟁이 바로 '과식 투쟁'이다. 많이 먹어주기 투쟁이 무슨 소리냐. 식당이 어렵다고 문을 닫으면 자기들과 비슷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맨 먼저 일자리를 잃을 것 아닌가. 그런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식당이 문을 닫지 않게 해야 하고, 식당이 문을 안 닫게 하려면 자기들이라도 가서 많이 먹으면 될 것 아니냐. 아르바이트생들의 월급이 얼마나 되겠냐.
열악한 처지에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식당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1인분 먹을 거 2인분 먹고, 2인분 먹을 거 4인분 먹는 운동이 과식 투쟁이다. 여러분 자식, 조카들이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해 보시라. 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으로 박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알바노조 위원장이 신정웅이라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다. 이분을 엊그저께 봤더니 과식 얼마나 했는지 배가 나왔더라. 4월 2일에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시면 제가 신정웅 위원장의 배를 만지는 사진이 있다. 우리 이용우 후보보다 20살이 젊을 텐데 배가 이용우 후보보다 더 나왔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볼록 나온 배야말로 고통 분담의 상징이고, 코로나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라고 봐서 그 통통하게 나온 배야말로 제가 드리고 싶은 훈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마음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의료진은 건강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치료에 임하고, 군 장병들은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약사님들은 약도 못 팔고 주민에게 시달리면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셨고, 기업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밤잠 안 자고, 중소기업은 세계 어느 나라도 고안해내지 못한 진단키트를 개발해서 무려 121개 나라가 도입하게 만들고, 일반 국민이 드라이브 스루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포장마차는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없는 손님을 기다리면서 돼지 저금통을 채우고, 건물주는 자기도 어렵지만 임대료 깎아주고, 아르바이트생들은 빤한 월급을 쪼개서 일부러 많이 먹어주는, 이것이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이 코로나 전쟁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기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나라가 이기겠나. 저는 그런 나라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더라.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국민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이겨내실 것이고, 저도 이겨낼 것이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는 우리가 한 번도 건너간 적 없는 위기의 강이 거칠게 흐르고, 우리를 짚어 삼킬 듯한 고통의 계곡이 입을 벌리고 있다.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국민 한 분도 낙오되지 않게 모두 손잡고 건너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미워하지 말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하다못해 몇 달이라도 그래야 할 것 아닌가.
저는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기로 단단하게 마음을 먹었다. 제가 그분들을 사랑한다고 하면 '에이'하고 웃을지 모르니까 그 말까지는 차마 않겠다. 미워하지 않겠다. 제 마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의견을 모아서, 위기의 강을 가장 빨리 건널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께 드린다.
그러려면 여러분께서 도와주셔야 하는 일이 있다. 선거에서 싸움 잘하는 사람 뽑지 말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주시라. 이것이 저의 부탁이다.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것이고, 급할 때는 일부터 하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홍정민 후보, 이용우 후보는 선거에 처음 나왔지만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 경지에 오른 전문가, 일산의 미래에 꼭 필요한 전문가를 여러분의 일꾼으로 한 번 써주시기 바란다.
2020년 4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