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윗 상근부대변인 논평
■ 들통나버린 국민의힘의 청년이라는 거짓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요즘 젊은이는 실업급여로 명품 선글라스 끼고 해외여행 간다더라”며 청년층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극히 일부의 사례일 것입니다. 모든 실업 청년들이 실업급여를 허투루 쓰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업 청년이 명품선글라스 사고 해외여행 가면 안 됩니까? 실업 당한 청년은 골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구직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도 편견입니다.
선거철과 지지율 폭락 국면에서는 청년을 주문처럼 외우더니, 청년들을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고, 생각 없이 놀기만 하는 근시안적 존재라고 매도해도 됩니까? “청년 덕분에 정치하게 되었다”던 윤석열 정권이 청년 노동자에게 ‘부정수급자’ 이미지를 덧씌우며 청년의 뒤통수를 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인식 수준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펙 경쟁의 늪과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압니까? 청년세대를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철없는 MZ 캐릭터’로 매도하는 국민의힘에게 청년들은 어떠한 기대와 지지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
또한 정부 측 공청회 참석자는 중년 실업자만을 ‘실질적 구직자’라고 칭하며 기성세대와 청년을 갈라놓으려는 비열한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실업 앞에서는 모두가 약자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도적으로 청년 실업자를 나랏돈을 축내는 부정수급자로 규정한 것입니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대학 졸업 이후, 애타게 취업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를 단돈 5만원 더 받겠다고 반복 퇴사하며 ‘재테크’한다는 여당의 몰상식한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을 위해 기득권 카르텔과 싸우겠다” 말했지만, 국민의힘은 청년을 부정수급 카르텔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청년은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합니까?
국민의힘은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일하고 싶은 청년은 있어도 해고되어 실업수당으로 연명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억지 주장으로 청년층을 매도하지 말기 바랍니다.
2023년 7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