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
■ 괴담 운운할수록 김건희 로드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어렵게 통과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최근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대안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변경된 종점(강상면)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선변경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합리적 의심이자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의문을 풀어드리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 제기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반응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과도했습니다.
양평군민들 뿐만 아니라, 양평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고 싶어하는 수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바래왔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했습니다.
심지어, 원 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먼저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며 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확인 결과, 당시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전임 군수는, 양평 지역 민심을 반영하여 원안에서 IC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일 뿐, 종점을 변경할 수준의 요구가 아니었고 그 당시는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현재의 대안도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부여당이 그토록 떳떳하다면, 의혹에 대해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 과정을 설명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비타당성 통과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고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 있는 사업인 것인데, 멀쩡한 고속도로 사업을 투정 부리듯 백지화한다는 것은 황당하고 의아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당 대표는 한술 더 떠서,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 민폐당'이라는 무리한 표현까지 써가며 야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팩트 설명이 아니라 과잉 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새삼 되뇌어집니다.
정부여당은 팩트에 기반한 정상적인 대응을 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7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