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7월 7일(금) 오후 1시 5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원희룡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희롱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 검토는 물론 하루아침에 사업을 취소한 것도 원희룡 장관 본인인데, 화는 본인이 내고 책임은 야당이 지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정부입니다.
게다가 민주당이 사과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재추진하겠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끝판왕입니다.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 주변에 축구경기장 5개를 지을 수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29필지가 드러났습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라고 우기는 것입니까?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국민적 의혹이 생겨나니 아예 고속도로를 만들지 않겠다고 합니다. 세월호 사고 때 해경을 없애버린 박근혜 정부가 생각납니다. 이제 산불이 나면 소방서를 없앨 작정입니까?
즉흥적, 졸속적 국정운영과 어이없는 책임전가에 국민들은 아연 실색입니다.
국민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김건희 라인’이라고 부릅니다. 1조 7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이 무법천지로 진행되는데 야당더러 모른 척하라는 말입니까?
원희룡 장관은 “김 여사 땅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사건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6일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으로부터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토지에 대해 질의를 받았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그때 들은 토지 보유 현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몰랐다고 우기는 것입니까? 정말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정부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이제 뭐라고 해명할 것입니까?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특권 카르텔에 쏠린 국민의 의혹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갑자기 바뀐 전말을 당장 공개하기 바랍니다.
원희룡 장관은 더 이상 어린애 같은 투정과 비겁한 변명은 그만두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합니다.
원희룡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희롱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임하기 바랍니다.
2023년 7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