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 대통령실이 일으킨 전철 개통식 논란, 이번에는 국토부 잘못으로 떠넘깁니까?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식에 초대됐던 야당 국회의원들이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가 항의 후 다시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비보다 더 많은 도비가 들어간 사업임에도 경기도지사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이 당 대표와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초대된 것과 크게 대조됩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해당 지자체장을 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배제 시키며, 주민의 잔칫날을 국민의힘 총선 이벤트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공정과 상식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야당 무시, 국민 기만입니다.
대통령은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더니, 민생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총선 170석 목표’ 운운했다더니, 어떻게라도 선거에 개입하고 싶은 것입니까?
개통식 초청 논란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자 그 책임을 국토교통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의 답변과 달리 초청 번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국토부 직원의 발언도 공개됐습니다.
고양시 출마설이 나도는 원 장관이 속웃음을 치며 묵인한 것입니까? 아니면 원 장관도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작용했던 것입니까?
대통령실은 내지르고 책임은 부처가 지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국정 운영 방식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를 통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습니다. 주민의 잔칫날을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를 친 대통령실 책임자는 당장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3년 7월 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