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원내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6월 30일(금) 오전 11시 35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국민의힘은 도대체 얼마나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까?
국민의힘은 왜 계속 국민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라고 합니까? 후쿠시마 해산물을 꼭 우리 국민들에게 먹여야하겠습니까?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후쿠시마 해산물만 1년 동안 먹어도 괜찮다"는 주장을 해온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열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아니고 온 국민의 관광지이자 수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서 핵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는 행사를 진행하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던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참석했는데 강의를 들어보니 마음이 바뀌었습니까?
국민의힘은 핵 오염수가 방류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분들이 수산업 종사자, 해녀, 자영업자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먹어서 안전성을 입증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얼마나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까?
핵 오염수 문제에 대해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국민의힘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대다수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현재의 과학 기술로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완벽하게 검증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는 겁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대안을 찾자는 겁니다.
둘째, 핵 오염수가 언제 우리나라에 도달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바다의 방사능 농도만이 아니라 해양 생물에 누적되어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 국민들이 섭취할 새우, 생선 등의 수산물까지 일일이 검사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셋째, 30년간 계속 핵 오염수가 방류되면, 점차 더 많이 누적되는 방사능의 위험을 계속 감수하고 살기에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6개월 후, 1년 후에는 안전하더라도 3년, 10년, 30년 후에 우리 후손들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전 검증’ 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 회피’입니다. 국민의힘은 원자력 관련자들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본인들의 잣대로 국민 불안의 이유를 예단하지 말고, 실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를 찾으십시오. 뻔뻔한 괴담몰이는 그만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십시오.
2023년 6월 3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