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대변인 서면브리핑
■ 쪽지로 답변을 지시하는 사무총장과 그대로 따르는 감사원장, 감사원이 사무총장의 놀이터입니까?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의 지시를 받아 일하는 사람인데, 실제로는 총장이 원장에게 해야 할 말도 정해주고 원장의 지시도 따르지 않는 상황인 거 같습니다.
감사원의 공직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꼴입니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권익위 관련 회의 녹취록을 감사원에 요구하자 유병호 사무총장이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똑같은 것을 보증한다고 심플하게 답변하십시오”라는 내용의 쪽지를 하나 건넸습니다.
최재해 원장은 쪽지를 보고 “회의록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거의 녹취록 수준으로 자세히 돼있다”며 유 총장이 시킨 대로 답변을 했습니다.
황당한 노릇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감사원이 공개한 회의록을 보면, 최재해 원장이 유 총장의 발언을 제지했음에도 유 총장이 최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원장은 총장이 건네준 쪽지대로 답변하고 내부 회의에서는 총장이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감사원장이 최재해인지 유병호인지 헛갈릴 지경입니다.
감사원의 공직기강이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입니까?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에 밀착해서 감사원을 검찰 2중대로 만들더니 그 위세를 믿고 호가호위하고 있는 것입니까?
무너진 내부 공직기강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상실한 채 무너져 가는 감사원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사무총장은 원장과 위원의 지시를 받아 일하는 사람입니다. 감사원이 사무총장의 놀이터가 아닙니다.
유병호 사무총장은 감사원을 어디까지 더 망쳐놓을 생각입니까? 더 이상 감사원을 망치지 말고 짐 싸서 집으로 가십시오. 보기 흉합니다.
2023년 6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