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6월 17일(토) 오후 2시 1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내부 알력싸움으로 연일 ‘소리 나는’ 국정원, ‘소리 없이’ 일하는 국가기관 맞습니까?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를 위해 소리 없이 헌신하겠다.” 국정원 원훈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국정원은 소리 없기는커녕, 인사 파동, 알력 다툼을 생중계하며 연일 가장 큰 소리를 내고 있는 국가기관이 됐습니다. 이게 무슨 꼴이란 말입니까.
제사는 뒷전이고 젯밥 욕심에 다들 눈이 먼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안보를 입에 달고 사는 대통령까지 개입되었습니다.
국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 파동,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9월, 1급 간부 20여 명을 퇴직시키며 대폭 물갈이를 한 데 이어, 한 달 뒤에는 조상준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습니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1급 간부 인사가 5일 만에 뒤집혔고, 김규현 국정원장이 해외 파트를 총괄하는 1차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정원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것도 심각하지만, 이 소식이 보도를 통해 여과 없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국정원이 파벌 싸움 벌이는 조폭이 아니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그 내홍에 끼어 있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정보력을 국제 사회는 뭐라고 생각할까요? 국제정세의 격변 속에서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1년 내내 알력 다툼하고 파벌 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리 만무하지요.
윤석열 대통령, 정말 무능해도 너무 무능한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뒤죽박죽 인사,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이제라도 좀 성찰해보십시오.
2023년 6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