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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 인사말

이재명 당대표, 6.15 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 인사말


□ 일시 : 2023년 6월 15일(목) 오후 2시

□ 장소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


■ 이재명 당대표


남북의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6.15 공동선언, 오늘이 바로 23주년 기념일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일 위원장, 두 정상의 만남은 반세기 동안 이어졌던 적대 시대를 끝내고 민족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였습니다. 6.15의 기적은 10.4 선언이라는 옥동자를 낳았고, 역사적인 4.1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지키는 거목으로 자라난 것입니다. 


남북 관계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강대강의 대결적 정책이 반복됐고,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부터는 말길까지 막히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현 정권 집권 이후에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 이익, 안보 이익과 배치됩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밀착시키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어야 합니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실리 외교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살릴 때입니다. 편향적인 진영 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다시 밀어 넣어서는 안 됩니다. 평화가 경제이고, 곧 안보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좋은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대결적 편향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대화의 문을 다시 한번 활짝 열어야 할 시점입니다. 23년 전 오늘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민족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되새 기고, 그 정신과 의미를 민주당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6월 1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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