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서면브리핑
■ 6.15 남북 공동선언 23주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진영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처음으로 남북의 지도자가 마주 앉았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꼭 50년 만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믿었던 ‘대화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이어졌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이산가족 6만 명의 생사가 확인되었고, 그중 약 2만 4,000명이 상봉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향한 역사적 진전이었습니다.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남북 간의 신뢰 가치를 복원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의 시계가 거꾸로 내달리며, 꿈만 같았던 과거가 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폄훼하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강대강으로 대치하며 대립과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아닌, 반목과 갈등의 씨앗을 심어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 꼴입니다. 전임 정부들의 노력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 정권은 이제라도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발목을 붙잡아온 대립과 반목의 족쇄를 벗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에 동참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계 정착을 위해 더욱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2023년 6월 1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