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 연설
□ 일시 : 2023년 6월 3일(토) 오후 3시
□ 장소 : 서면 쥬.디스태화 앞 하트조형물
■ 이재명 당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조금 전에 이정옥 해녀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희에게 도와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들이 도와드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 아닙니까?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주권을 맡긴 대통령이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이 공직자의 책무는 바로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인 삶을 개선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는 일, 바로 그 책임 아닙니까? 이정옥 부녀회장께서 국회의원, 공직자들에게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는, 그러면서 허리를 굽히시는 모습에 제가 억장이 무너집니다.
엄청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나라의 권력을 독차지한, 행정, 국정 권력을 다 가진 집권 여당이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세상에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우리가 가진 권력을 맡겼더니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세금으로 내서 맡겨놨더니 그 돈과 권력으로 대체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일하는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 권력을 남용해서 분신자살하게 하고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삶을, 더 불안한 삶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돈이 아까워서 핵 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리려고 합니다. 당연히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영토, 대한민국의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세계 바다를 더럽히고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핵 오염수를 대체 왜 바다에 갖다버린다는 것입니까? 일본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일본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의 선택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 강토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한반도에 대한민국 영토를,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 안전성 검증 없는 해양 투기 결코 반대한다! 철저한 안전 검증 시행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명령을 따르라!
국민 여러분, 오염된 바다를 누가 찾겠습니까? 해운대,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의 사람이 찾아와서 즐기지만 이곳에 세슘 등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희한한 방사성 물질이 바다에 섞여있다고 하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습니까. 향기 좋은 멍게, 대체 누가 찾을 것입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산물에 의존하고 어업에 의존하고 양식업에 의존합니까? 앞으로 김이 오염이 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 것입니까? 대통령이니까,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는 국민의 대리인이니까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망치는 일본의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합니다, 여러분!
부산에 이러한 현수막이 많이 붙어있더군요. 괴담 퍼뜨리지 말라고. 여러분 핵 오염수에 대한 괴담으로 제가 하나 꼽아보겠습니다. ‘1L는 마셔도 좋다. 10L 마셔도 안전하다’ 이러한 이상한 소리하는 과학자 같은 사람 불러다가 국민들한테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 말 퍼뜨리는 것이 바로 괴담 아닙니까? 이 괴담 퍼뜨리는 것이 누구입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핵 오염수가 아니라 핵 물질에 노출된 핵 폐기물 아닙니까? 핵 오염수도 완화된 표현인데 이것을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그러한 괴담 퍼뜨리는 자들이 어디입니까? 적반하장,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힘당, 줄여서 국힘당 아닙니까.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여당 아닙니까? 왜 국민을 무시합니까? 왜 국민을 속입니까? 왜 국민에게 위험을 초래합니까? 왜 민생을 망치고 경제를 해칩니까? 이래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나라가 어려울 때, 언제나 나라를 지킨 것은 힘 없는 백성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민주주의를 만들어 낸 것도, 지켜온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이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사람들은 바로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국민이 나서서 싸워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옆에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고 포기하지 말고 싸워서 반드시 이겨냅시다! 함께 하신 여러분, 안전한 나라를 원하십니까? 행복한 미래를 원하십니까? 불안하지 않은, 풍요로운 사회를 바랍니까? 그렇다면 포기하지 말고 손을 잡고 함께 싸워 나갑시다, 여러분!
저는 국민을 믿습니다. 집단지성을 믿습니다. 아무리 폭력적인 통치를 시도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괴롭고 힘들고 외로울지라도, 우리가 가야될 길, 공정한 나라, 민주적인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 반드시 만들어냅시다, 여러분! 민주당이, 민주당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손을 잡고 모두가 원하는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향해서, 모든 이들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서, 함께 힘줘서 나아가서 싸웁시다, 여러분! 그리고 반드시 이겨냅시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국민을 믿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