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6월 3일(토) 오후 2시 5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입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야당의 발목 잡기’와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는데 대통령실은 지적하는 손가락만 타박하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은 본분은 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입니다.
시험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점수가 잘 안 나왔다고 친구 탓, 학교 탓을 하는 것은 파렴치합니다. 이러다 채점한 선생님까지 탓하겠습니다.
국정 운영 평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이지 전 정부나 야당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국정에 대한 책임을 부인할 것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받은 낮은 점수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탓입니다. 지난 1년, 민생과 경제는 내팽개치며 불통으로 일관했고, 오로지 권력 장악에만 골몰한 결과입니다.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 냉정하고 준엄한 국민의 평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똑바로 알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겠다던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은 야당이나 언론 환경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닙니다. 노동 개혁은 ‘주 69시간’ 헛발질로, 교육 개혁은 '만 5세 입학' 헛발질로, 연금 개혁은 말뿐인 용두사미로, 모두 윤석열 정권 스스로의 헛발질로 좌초된 것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관섭 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인식입니다. 낮은 지지율의 원인을 야당과 언론에 돌린다면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해답도 명확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잡을 발목이라도 정부가 내놔야 야당이 잡든 말든 하겠지요. 1년 내내 문재인 정부 탓하며 정적 제거 수사에만 골몰한 윤석열 정권 탓에 야당은 잡고 싶어도 잡을 발목이 없습니다.
또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는 이유는 이제 언론 장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선전포고인데, ‘땡윤 뉴스’를 만들면 국정 무능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은 윤석열 정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훨씬 높아,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애먼 핑계 그만 찾고 본분을 다하십시오. 1년이 넘도록 할 일은 제쳐두고 남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를 보는 국민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2023년 6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