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 발대식 인사말
□ 일시 : 2023년 5월 26일(금)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인근
■ 이재명 당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야당이 할 수 없이 다시 길거리 서명에 나서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핵물질 오염수는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100배로 섞어서 바다에 갖다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야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민의 건강이나 지구촌의 안녕 관계없이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를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거야 그 나라의 일이니 그 나라가 결정한다고 해도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과 청정함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의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편을 들어서 위험한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고 동의를 해주고 들러리를 서주는 것입니까?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 대한민국 대통령, 대한민국의 여당이 취할 태도가 맞습니까. 여러분,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 밥상이 위협받고 대한민국의 바다가 오염될 것이 뻔한 사실인데 왜 반대한다는 말을 못 합니까? 왜 안전성을 검증하자는 말을 당당하게 하지 못합니까? 왜 시찰단에 대해서 무한 관광을 하게 하고 안전성 검증을 포기하는 것입니까?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시찰단으로 안전성을 또는 해양 투기를 인정하게 되면 결국은 위험성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일본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근거를 상실하게 됩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또는 오염될 수 있는 후쿠시마산 인근 해역의 수산물들을 결국 대한민국에 수입하게 됩니다. 오염된 수입 수산물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도 당연히 문제지만, 그런 위험성 때문에 우리의 수산업과 수산물을 이용한 모든 산업 생태계가 다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미 제주도, 부산, 해안 일대의 횟집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방류할지도 모른다’, ‘혹시 일본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유입됐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에 이미 수산업 종사자, 횟집 식당들이 타격을 입는데 실제로 해양 방류가 이뤄지면 또 그에 의해서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안 그래도 경제가 어려운데, 먹고 살기 힘든데, 자영업자·식당들 문을 닫을 지경인데 국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왜 일본 편을 들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에 고통을 가하는 것입니까?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민주당이 나서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식탁을 지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급식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바다를 청정하게 지켜내고 수산업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수산업 관련 산업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온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고 그 첫째 출발점으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함께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3년 5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