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대통령님, 초대 보훈부 장관직이 총선용 이력입니까?
6개월 한시직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는 끝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수차례나 되물었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 보훈만 생각한다"는 엉뚱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해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이후 페이스북에 이승만 전 대통령 찬양글을 18개나 게시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관련 업무는 행정안전부 소관입니다. 그런데도 개인적 소신이라면서 보훈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정작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사업은 개인 소신을 앞세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보훈부 장관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정치를 하는 자리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겠습니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검사 후배에게 만들어주는 총선용 스펙입니까?
보훈처 장관직을 제의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지 않았다는 후보자의 답변은 사실입니까?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6개월짜리 스펙을 쌓고 사퇴할 보훈부 장관에게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보훈의 초석을 쌓아야 합니다. 보훈가족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당 기간 묵묵히 역할을 다할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6개월 후에 총선을 앞두고 다시 보훈부장관 청문회를 할 수는 없습니다. 총선 출마의 꿈을 버리지 않는 박민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보훈을 위해 헌신할 후보자를 다시 지명해주기 바랍니다.
2023년 5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