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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 14주기 추도사

박광온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 14주기 추도사


벌써 열 네 번째 봄입니다. 

자연으로 가셨지만 늘 우리와 함께 계셔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그립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더 간절하게 되새깁니다. 

그 꿈이 좌절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과 추구했던 가치와 비전도 되새 기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전국정당,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경선 승리, 문재인 대통령의 이기는 정당은 국민 중심이라는 시대 흐름의 계승과 발전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할 때 가장 역동적이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여 년 전 국민들은 ‘노무현’을 품었지만,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을 품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우리 정치는 국민의 뜻과 단절되어 있습니다. 

민주당도 성찰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과제는 분명합니다. 

국민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첫째, 노무현 대통령님이 남긴 ‘민주당의 유산’을 회복하겠습니다.


‘노무현’을 향해 서있으면 서있다고 때리고, 걸어가면 걸어간다고 비난하며 비웃던 때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것도 노무현 탓이라고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했던 낮은 권력이었습니다.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겠다는 질긴 각오로 국정에 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민주당에 겸손과 무한책임의 정치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큰 책임을 부여받은 의석수를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용하고,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민생과 개혁과제에 힘을 다했는지 저부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합니다. 

민주당을 둘러싸고 있는 위기 앞에 겸허했는지 철저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민주당의 유산을 계승 발전 시키겠습니다. 

겸손과 무한책임의 정치 위에서 진정한 쇄신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민주당의 변화입니다.


둘째, 민주당다운 사람중심의 가치를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힘든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노동, 교육, 의료, 소득, 주거, 문화, 환경, 돌봄 등 국민 삶을 위한  사람중심 입법을 구체화하고 책임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민이 인정하는 도덕성입니다.

민주당의 68년 역사는 불의와 불평등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역사입니다. 

늘 국민과 함께 싸워 이겼습니다. 

민주당이 도덕적이었기 때문에 만든 역사입니다.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입니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을 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선거개혁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승자독식과 대결정치의 책임은 거대 양당에게 있습니다. 

민주당의 책임도 무겁습니다.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되도록 정치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방이 꽉 막힌 절망적 상황에서도 국민과 소통했습니다. 

권력을 국민께 드리고, 권위를 국민 앞에 내려놓으며, 국민과 눈을 맞췄습니다. 

국민과의 소통, 그 절실함과 겸손함에 답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첫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2023년 5월 23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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