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정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을 괴롭힙니까?
지난 일요일, 외교부의 대일 관계를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가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의 빈집에 불쑥 찾아가 쪽지와 선물을 두고 갔다고 합니다.
외교부는 ‘병문안’이라 둘러대지만, G7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방문은 피해자에게 ‘제3자 변제안을 수용하라’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는 부처입니까?
정상회담 전 피해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다는 증거를 남겨두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우리 외교부의 역할입니까? 일본에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윤석열 정부가 안쓰럽습니다.
피해자의 의사에 반할 뿐 아니라 의도조차 불순한 이번 방문은 생존자들의 평온을 방해하는 폭력입니다.
정부는 설명을 빙자한 방문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정부의 ‘제3자 변제안 수용’을 강요하지도 마십시오.
피해자에 대한 ‘무례하고 폭력적인 소통’을 멈추고, ‘일본의 성의와 진정성 있는 사죄’를 구하는 것만이 역사 앞에 떳떳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3년 5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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