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 태영호 최고위원직 사퇴도 대통령실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닙니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등에 따른 윤리위의 징계 의결을 앞두고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하겠다는 작태입니다.
애초에 윤리위 징계를 미룬 것 자체가 ‘정치적 플리바게닝’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천개입의혹으로 대통령실의 심기를 거른 태 의원의 징계를 왜 미뤘겠습니까?
태영호 의원을 중징계했을 경우 태 의원이 반발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소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을 뒤집어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되, 윤리위 징계는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을 터주는 정치적 거래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입니다.
공천개입 의혹처럼 이런 ‘정치적 플리바게닝’ 역시 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바지' 당 대표를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국민께서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공천개입 녹취록부터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태영호 의원의 일인극이라고 여길 국민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자 불법행위인 공천개입 의혹은 당 윤리위 심사가 아닌 ‘수사대상’이라고 누차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오늘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수사의 당위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합니다.
2023년 5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