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 ‘공천 개입’ 논란, 윤리위 심사가 아니라 수사 대상입니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이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록 내용을 태영호 최고위원의 ‘허언’으로 규정하고, 태 의원의 망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인 윤리위에 병합 심사토록 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에 말 한마디 못 하고, 꼬리 자르기에 바쁜 여당 지도부의 작태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록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 운운하며,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옹호하라고 주문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 이후 태영호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지시를 적극 이행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공천을 미끼로 유혹하자 여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 굴복해 독립된 헌법 기관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대통령실이 여당에 대한 공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윤리위의 징계가 아니라 수사대상입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위 ‘윤심’(尹心) 후보를 당 대표에 앉히기 위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세상이 다 압니다.
이번 공천 개입 논란도 단순히 태영호 최고위원의 ‘허언’이라고 받아들일 국민은 없습니다.
또한,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자의적 판단으로 여당 최고위원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믿을 국민은 더더욱 없습니다.
국민께서는 공천 개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했던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이 되어 똑같이 공천에 개입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서 공천 개입의 노하우라도 배운 것입니까?
정부여당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윤리위 심사가 아니라 수사 의뢰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2023년 5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