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4월 26일(수) 오전 11시 5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에 항의 한 마디 못하겠다는 말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밀 문건 유출이 한미동맹 신뢰를 흔들지 못한다'고 강변했습니다.
중대한 주권 침해 사안에 대해 항의를 포기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기도 전에 먼저 사면을 준 꼴입니다. 퍼주기 대통령이라는 말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침해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눈감아주고 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권을 저버린 대통령의 언행에 경악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수호해야 할 제 1의 가치는 대한민국의 존엄이고 대한민국의 국익입니다.
미국의 도청 의혹을 눈 감아주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도청 의혹은 나라의 주권이 침해된 사건이며 국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냈습니다.
그런데 항의조차 않겠다니 무조건적으로 미국을 추종하겠다는 말입니까?
두 국가가 동등한 파트너일 때 동맹의 신뢰관계도 지속된다는 것을 정말 모릅니까?
이런 굴종적 자세로 정상회담에 임한다면 과연 국익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우려, 소위 '윤석열 리스크'가 현실화 되어 가는 것 같아 참담합니다.
미국에 말 한 마디 못하고 와서 '빈손 굴욕 외교'를 성과로 강변한다면 국민은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강력 항의하길 바랍니다.
2023년 4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