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4월 16일(일) 오후 1시 4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윤석열 정부는 국민에게 설명할 줄 모릅니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는 다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으로 떠날 때부터 ‘도청에 악의가 없다’, ‘입장을 전달할 게 없다. 누군가 위조한 것이니까’라더니 미국 측이 무슨 유감을 표명했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 안하무인식으로 굴더니 갑자기 어떻게 도청 파문을 양국 관계의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는 것인지 밝히기 바랍니다.
김태효 차장은 기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라며 오만한 태도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그리 우스운가요.
정상회담 의제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이 침해된 중대한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한 마디 항의도 못하고 넘어가는 겁니까.
대체 우리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겠다는 것입니까? 정상외교가 대통령의 먹방을 보여주는 게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설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한미정상외교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켜내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양국의 신뢰와 믿음을 흔들리지 말자’라며 우리 국민에게 저자세를 강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힙니다.
안하무인 김태효 차장에게 휘둘리는 대한민국 안보와 대미 외교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2023년 4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