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콤플렉스’가 빚어낸 오보!
1. 조선일보는 5월 16일자 신문 8면에 “노란 점퍼 15만장 주문해놓곤… 열린우리당서 1년 반 동안 안 찾아가… (결국)공장 문 닫아.”라는 제목하에 관련 사진을 곁들인 커다란 박스기사를 게재했다.
불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여 국민훈장 모란장까지 받은 바 있는 한길봉사회 김종은(59) 회장이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 고위 인사의 주문을 받고 노란점퍼 15만장을 제작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아 무려 18억의 손해를 보고 공장이 도산했으며, 이에 따라 불우노인들에 대한 무료급식도 중단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이다.
조선일보 박시영기자가 작성했다는 이 기사는 한마디로 “열린우리당 〓 노인들에게 선행을 해온 모범적인 중소기업을 무책임하게 파산시킨 파렴치한 집단”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기사는 철저하게 사실무근에 허위사실임이 밝혀졌다.
이 기사의 유일한 정보제공자인 김종은 회장 자체가 16일 “(박시형 기자에게) 절대로 열린우리당에서 주문했다거나 (주문한 사람이) 열린우리당 당원이라고 말한 바 없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은 물론, “(혹시 몰라)15일 저녁 7시 30분 직원을 통해 기사내용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다고 확인까지 받았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잠바색깔이 노란색이어서 조선일보 측에서 분명히 열린우리당일 것이라고 했다는 점이 걸려서였다.”라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자체 조사 결과 역시, 15만장의 대량 점퍼 제작은 선거법과 정당법상 가능하지도 않은 황당한 일이며, 당시 실무 책임을 맡은 임무영, 이정석, 박현무, 박영중 등은 이와 관련된 어떠한 계약행위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 조선일보 기자로부터도 이에 관한 확인전화 1통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2. 이에 열린우리당은 5월 17일 오후 2시 송영길 사무총장과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항의방문단을 조선일보로 보내 김창기 편집국장에게 ‘공개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정정 및 사과문 보도 등 이에 관한 성의있는 후속조치가 없을 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조선일보 측은 ‘시간을 두고 기다려 달라.’, ‘사실관계를 더 확인한 후,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답변하였다.
‘노란색이면 무조건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른바 ‘옐로우 콤플렉스’가 빚은 어처구니 없는 오보에 대하여 모두의 관심과 주목을 기대한다.
2007년 5월 17일
열 린 우 리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