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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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4주기 추도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007.2.18


열린우리당 의장 정 세 균'


 


4년전 오늘 희생하신 분들의 영령앞에 삼가 고개를 숙이고 명복을 빕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너무나 참혹하고 안타까웠던 그 날의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 되살아납니다.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던 4년 전의 그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192분의 소중한 생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150여분의 부상자들은 지금도 악몽같은 기억과 떨칠 수 없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계실 것 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희생자의 유족과 부상자의 가족들은 4년전 그날 이후 매일 매일 그들과 똑같은, 아니 그들보다 더 큰 아픔과 고통을 삭이시며 그리움에 눈물 흘리실 것입니다.


살아있는 우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고귀한 생명들이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사회는 내면의 질을 높이는 것 보다 화려한 겉모습을 추구하는 데 익숙해있습니다.
이제는 ‘보기좋고 빠르게’가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라는 말이 중시되어야합니다.


그래서 대구가 4년전 상처를 딛고 생명의 도시, 안전의 도시로 거듭나고,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들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구의 시민으로서 소중한 생을 다하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에게 남아있는 우리가 진정으로 사죄하는 길입니다.
부상자와 유가족 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용기와 희망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너무 아프고, 너무 슬프겠지만 이제는 그만 일어서십시오.


이 아픔을 극복하고 여러분들이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시는 것이 하늘에 계신 그 분들의 바램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07년 2월 18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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