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세밑,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분들이 있다.
올해 초 한 방송사에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이 모씨는
좋은 일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며
끝내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 건설업체 사장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2년 동안 쌀 150포대를 기부하면서
“남을 도우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진다”고
익명으로 돕는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15년째 보증금 500만원 전셋집에 사는 한 부부는
노숙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오찬파티’를 통해
5000그릇의 무료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분들은 ‘선행’이라는 표현조차 당치도 않다며
손사래를 치는 겸손함으로 감동을 더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길거리 성폭행 사건을 이유로
또다시 떠들썩한 ‘봉사활동’ 행차에 나선다고 한다.
말을 앞세우고 보여주기에 급급한 ‘안 하니만 못한 봉사’가
성탄의 주말을 소란스럽게 만들 듯하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선행, 스스로 행복해지는 봉사,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는 겸손함!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말없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미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훈훈함이다.
한나라당의 ‘봉사활동’은 이 중에서 무엇을 담고 있나?
한나라당의 ‘전 당원 봉사활동’이 낯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2006년 12월 2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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