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4∙19 국립묘역, 북한산
▷ 참석 : 정세균 당의장 외 국회의원 60여명, 당원 및 당직자 1500여명
▶ 모두발언
정세균 당의장
우리는 요즘 안으로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고, 어떻게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겠는지를 논의하고, 그래서 다시 새롭게 출발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동시에, 밖으로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우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들께서 신임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에 대해서 숙의의 숙의를 거듭하고 준비를 해 왔다.
그래서 11월 11일 창당 2주년 기념일에는 7대 과제를 선정해서 발표하였다. 이제 우리는 일차적으로 선정된 과제들의 내용을 잘 채워서 실천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임을 받고, 당원동지들을 하나로 모아서 어떻게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으로써 우리의 책무를 다 할 것인가를 다지는 노력을 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수도 서울의 진산인 이곳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민주화의 성지, 4∙19 묘역에 우리가 모두 모여서 반성과 새 출발을 다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지 여러분!
우리에게는 어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이 있고 내일, 그리고 또 그 내일이 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보자. 영광과 고난의 2년이었다. 오늘 우리는 참담한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내일과 그 내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는 내일과 그 내일,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떻게 우리가 활용하고 어떠한 다짐으로 무엇을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동지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 내자고 요청 드린다. 그래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고 개혁입법도 분명하게 해 내자.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단결해서 국민 여러분을 모시고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감동할 때까지 노력하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자.
저는 우리가 정말 단결하고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감동하실 것이고 저 하늘도 감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여러분이 함께 해 달라.
우리가 새롭게 출발하는데는 순풍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풍도 있을 것이고 돌풍도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새롭게 순항하고자 할 때는 그 전도를 천지신명께 부탁드리기 위해 희생의 제물을 바친다. 만약에 열린우리당이 지금 하고자 하는 제2창당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희생물이 필요하고 제물이 필요하다면 제가 기꺼이 그 제물이 되겠다. 동지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가 제2창당의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다시 신임을 얻고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때까지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단결해서 미래를 향해서 전진하자.
▶ 역대 의장단 인사
신기남 전의장, 이부영 전의장, 임채정 전의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 이부영 전의장
정세균 의장께서 여러분 앞에서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새 출발과 재도약의 다짐을 했다. 전임 의장, 당의 지도부로서 오늘 이러한 처지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금은 우리들 자신이 아직도 들떠있고 가벼운 느낌을 받는다. 좀더 진지하고 국민들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되어야지 들뜬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당원 동지여러분,
좀더 진지하고 좀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사태를 함께 풀어가 주시고 정세균 당의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가자.
2005년 11월 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