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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당의장 다이빙궈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면담

▷ 일 시 : 2005년 9월 23일(금) 11:30
▷ 장 소 : 북경 조어대 10호관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이근식 당의장 특보,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조일현 의원
▷ 브리핑 : 전병헌 대변인


▲ 다이빙궈 수석부부장
13년 한중교류의 속도와 폭이 그 어떤 나라보다 기록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희상 의장과는 5년 전에 615정상회담 설명을 위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했을때 조어대에서 만났다. 그 후에 남북관계에 엄청난 변화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6자회담이 공동성명 합의를 이룬 것은 쉽지 않은 커다란 진전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해야 할 어려운 일이 많이 있다. 끈기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면 평화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 각국의 평화와 번영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은 절대 안 된다.

▲ 문희상 당의장
6자 공동선언채택을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 준 주최국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에 감사드린다.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 다이빙궈 부부장의 특별한 노력에도 감사드린다. 중국이 주최국 의장국으로서 너무 열심히 노력해 준 것으로 안다.
우리측 대표였던 송민순 차관보는 열 번 이상 중국 대표와 만났다고 했다. 갈 길은 멀지만 6자 회담 공동성명 타결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애써 주신 성의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평화체제 구축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 6자회담 공동성명타결이라는 옥동자를 함께 낳은 것과 같이 함께 훌륭하게 성장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평화 번영 통일에 대한 진정성과 신념으로 꾸준히 노력해 가겠다.

▲ 다이빙궈 부부장
중국측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에 한국측의 커다란 역할도 협상의 성공에 큰 밑받침이었다. 회담 기간동안 아주 비관적일 때도 있었다. 그럴때일수록 어려움을 뚫기 위해 끈기있게 협상했다. 우여곡절과 어려움 끝에 달성한 공동성명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된다. 1-2차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 북미사이에 사실상 접촉이 없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여러 차례 접촉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 주었다.
경수로 선지원 문제가 모호하게 표현된 것은 당연한 것이다. 회의장에서도 경수로 문제에 대해 같은 입장이었다. 이번 협상 타결의 중요한 의미는 북한이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각국이 완전한 일치를 본 것이다. 앞으로 회담을 재개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상하고 극복해야 할 어려운 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명료한 목표를 가지고 끈기있게 노력하면 한반도 평화 안정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정일 위원장은 마주 앉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여러 차례 만난 일이 있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도자다. 중련부(중국 외교부)내 한반도 관련 담당 직원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을 정도다.

▲ 배기선 사무총장
중국측이 그동안 한중 양국간 우호관계를 고려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원만히 처리해 주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요청한다.

▲ 전병헌 대변인
한중일간 6자회담이 타결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동북아 협력과 교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 여기에 역사의 문제가 하나의 걸림돌로 남아있다. 중일간, 한일간, 한중간의 역사문제다. 중일간, 한일간 역사문제는 한중간의 입장이 동일하다.
한중간에 역사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작년에 고구려사 문제로 인해 양국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국간 구두양해 사항에 합의하고 문제해결에 관심을 보여 어느 정도 시정조치가 이뤄져 진정된 것을 평가한다. 여전히 고구려사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모두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중국측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혜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기대한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및 봉환문제는 남북한 모두에 커다란 관심사다. 우리 국민은 베이징보다도 하얼빈이라는 도시를 먼저 알게 됐다. 왜냐하면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및 봉환문제에 대해 중국에서는 ‘남북공동관심사로서 남북간 합의’의 전제아래 협력사항으로 이해하고 있다. 남북이 지난 9월 7일 유해발굴 봉환을 위한 공동실무합의를 했다. 따라서 남북한의 유해발굴 및 봉환사업 추진에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

▲ 중국공산당 아주국장
기본적으로 한중간 교류는 13동안에 이뤄내기 어려울 정도의 상상 못할 발전을 했다. 양국이 성심성의껏 노력해 온 결과다. 이것이 한중관계의 주류다. 앞으로 양국간 전략적 발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교역량 목표 1천억불을 3년내 달성할 것 같다. 따라서 향후 목표도 세워야 할 것 같다.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로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가장 진심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추진해 나가자. 교류가 많은 만큼 일부 문제도 있다. 고구려사 문제는 세가지 기초적 방법을 합의하고 있다. 첫째 일류공동문화유산이라는 것, 두 번째 구두양해를 통해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것, 셋째 역사적 문제를 현실문제와 분리하자는 것이다. 양국 학자들 간에 공동 노력도 진행중이다. 중국은 한국의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존중한다. 안중근 의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에게도 영웅이다. 몇 달전 여순감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여순감옥은 현재도 존치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일본이 범죄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바람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제 고향이 상해인데 상해 임시정부 청사 복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상해임시정부 청사와 공산당 창건 사무실은 10분 거리에 있다. 앞으로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하는 많은 인사들이 공산당 창건 사무실을 방문해 주시기를 바란다.

▲ 조일현 의원
이번에 중국공산당과 열린우리당이 당차원의 교류협력 각서를 체결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국회차원의 교류협력의 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다이빙궈 부부장께서 국회차원의 교류협력을 위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다이빙궈 부부장
한중 양국의 눈부신 발전은 경이로운 것이다. 정치 경제 학술 언론 등도 한중 발전을 위해서 각각 기여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북핵 외교채널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특별히 오늘 후진타오 주석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후진타오 주석이 문희상 의장을 면담하는 것은 그만큼 양당, 양국사이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좋은 말씀을 나누기를 바란다.

▲ 문희상 당의장
다시 한번 6자회담의 공동성명 합의를 위해 많은 지원과 협력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후진타오 주석의 국빈 방한을 환영한다.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과 상해 해양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한다. 오늘 초청을 통해 많은 건설적 얘기를 나눈 것을 의미 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2005년 9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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