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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고문 피해자와의 공개토론을 두려워하는 정형근 의원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은 우리당의 유기홍 의원이 고문 피해자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간첩수사를 지휘한 사람 보고 간첩사건 관련자와 공개토론을 하자는 것은 이치가 맞는 일이냐”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거절했다.

우리는 간첩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아니라 고문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간첩사건 관련자가 아니라 고문 피해자와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형근 의원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토론을 통해 이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형근 의원은 고문수사 이야기만 나오면 ‘간첩’ 운운하며 흥분한다. 정 의원이 말하는 간첩사건 관련자는 스스로 ‘고문에 의해 간첩사건 관련자’로 조작됐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있다. 하물며 정형근의원은 어제 북한의 ‘핵심간첩’이라고 황인오씨를 직접 지목했는데, 오히려 황인오씨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을 권유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정 의원은 “공소시효도 지난 사건”이라며 회피하려고 하는데 고문과 같은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국민적 시각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

‘혹독한 고문에 의한 용공조작’ 사례가 속속 밝혀지면서 정형근 의원에 대한 진실규명의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정 의원은 적반하장으로 우리당에 대해 '간첩당' 운운하며 아직도 안기부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정형근 의원! 무엇이 두려워 회피하는가? 스스로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다면 모든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당당하게 고문피해자와의 공개토론에 임해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그것만이 조금이라도 과거를 씻을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4년 12월 22일
한나라당의 국회간첩조작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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