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불과 석달도 남겨놓지 않은 마당에 민주당이 제안하고 한나라당이 동조한 청문회는 철저히 선거용 정치청문회로 악용될 가능성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쟁일색의 ‘아니면 말고’식 폭로쇼로 전락해 폭발직전에 있는 국민의 정치혐오감만 극대화시킬것이다.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는 검찰과 특별검사가 수사중이다. 또한 불법정치자금 등은 정치권 전체가 수사대상이다.
수백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모은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이 그 불법을 따지겠노라고 청문회를 들고 나서는 꼴은 도둑이 도둑을 문초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작태와 같다.
한나라당은 아예 포기한 정당이니 그렇다치고 민주당이 정체성을 버리고 정략적으로 한나라당과의 구태정치 야합을 도모한 것은 개탄스럽다.
청문회는 실정법적 판단보다 역사적 정치적 접근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총선용 도구로 악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민생과 경제살리기가 화급한 마당에 국회를 정쟁의 난장판으로 만들 청문회는 안된다.
2004년 1월 25일
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 이 평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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